네이버웹툰의 1세대 작가들 중 한 명인 김규삼 작가는 27일(미국 시간) 웹툰엔터테인먼트(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의 미국 나스닥 상장 기념 ‘네이버웹툰 작가 라운드 테이블 딕테이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삼 작가를 비롯해 조석, 손제호 등 네이버웹툰의 초석을 닦은 3명의 작가들이 참석했다.
손제호 작가의 대표작 ‘노블레스’는 네이버웹툰 초창기 ‘갓 오브 하이스쿨’(박용제), ‘신의 탑’(SIU)과 함께 액션 웹툰 3대장으로 불렸다. 노블레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웹툰은 한국에서 시작된 대표 글로벌 콘텐츠다. 특히 기존 만화책은 물론 디지털 도서와는 다른 ‘세로 스크롤’ 방식, 주간 연재 시스템 등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일으켰다. 하지만 웹툰 초창기 기존 문법과 다른 시스템으로 사업화의 여려움도 존재했다.
김규삼 작가는 “웹툰 연재를 시작했을 때는 잡지 만화 시절이었다. 옛날 출판 시장과 비교하면 8~9 작품이 잡지 1개로 나오던 시절이었는데 이제 매일 잡지 10권이 나오는 규모가 이루어진거다”며 “능력있는 작가들도 수입이 어려워 이 시장을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 작가들이 많은 수익을 거두고 시장이 좋아지니 능력 있는 작가들이 계속 들어오고 직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작가들은 미국 현지 웹툰팬들과 사인회 등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손제호 작가가 설립한 ‘스튜디오 JHS’의 ‘입학용병’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작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손제호 작가는 “우선 입학용병은 신인의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웹소설까지 하면 쉬지 않고 20년 작가 생활을 했는데 작품은 나 혼자 재밌게 한다고 해서 독자 사랑을 받는 게 아니다.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중요한데 네이버웹툰을 만났고 시너지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나라 웹툰이라고 해서 글로벌에서 다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검증된 작품들이 해외로 나가게 되는데 ‘일단은 글로벌화해서 난 잘돼야지’라는 생각은 맞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객들을 먼저 만족시키고 해외로 나가도 결코 경쟁력이 없지 않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석 작가는 “한국에서 웹툰은 매우 치열하게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해외 독자들이 처음 작품을 보게 되었을 때 굉장히 양질의 콘텐츠를 보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해외 이용자들이 네이버웹툰이 진짜 괜찮은 작품을 만드는구나 하고 놀라기도 하고 작품이 신선하다고 하는 등 더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종목코드 ‘WBTN’으로 상장했다. 기업공개 대상인 1500만주에 대한 공모가격은 주당 미화 21달러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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