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을 위해 현지 리튬 공급망을 확대한다.
SK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 배터리 원소재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주 리튬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t 공급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계약 체결 이후 확정된다.
엑손모빌은 해당 염호에서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대 분량 리튬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직접리튬추출 기술은 염수에서 흡착 등을 통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말한다. 경암(폭약을 써서 채굴하는 단단한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크지만 염호에서 소금물을 증발시켜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 대비 생산 기간이 짧아 생산성이 높고 물 사용량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은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소비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IRA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광물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사장은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더 많은 리튬이 필요하고 미국 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SK온과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제조업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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