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글로벌사업 본격화’를 주요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해외주식·채권 중개 서비스 확대,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경모 대표이사도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고 대표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최현 유진투자증권 WM본부장과 함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해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NYSE의 BQT(Best Quote and Trades)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성사된 뉴욕증권거래소 방문에서 고 대표는 NYSE의 존 헤릭(Jon Herrick) 부회장, 제시카 프로츠(Jessica Froats) 부사장 등과 만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 편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일부터 BQT를 통해 ‘미국 주식 실시간 무료 1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칸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블루 오션(Blue Ocean)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와 미팅을 가진 고 대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방문을 통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외주식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이어 ‘해외주식 담보대출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환경과 편의성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 동안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왔다. 월별로 살피면 지난 1월에는 유진투자선물 계좌를 신규 개설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는 ‘해외선물·미국 주식 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2월에는 타 금융사 계좌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유진투자증권으로 옮기면 순입고·거래 금액에 따라 혜택을 주는 ‘2월 해외주식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처럼 유진투자증권이 ‘서학개미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데는 최근 뉴욕 증시가 AI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투자 활동도 늘어난 탓이다. 서학개미가 늘어날수록 증권사는 외화 증권 위탁매매를 통해 수수료 부문에서 수혜를 입게 된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외화 증권 관리금액은 주식 814억달러(한화 약 112조원), 채권 313억달러(약 4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5%, 26.58% 늘어난 수치다. 특히 투자자들은 18일 기준 미국 주식 65억달러(약 9조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전년 같은 기간 약 10억달러(약 1조3820억원)을 순매도한 모습과 대조된다.
유진투자증권의 1분기 외화 증권 수탁 수수료는 5억1304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16위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4억7375억원보다 7.66% 증가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고도화·고객 혜택 제공 등의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에게 더 나은 해외주식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자 인프라,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며 “향후 해외주식 인프라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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