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 전시한 신형 EV6를 살펴봤더니 외형은 헤드램프, 범퍼, 리어램프 디자인이 변경됐다. EV6 특유의 볼륨감 있는 근육질을 더욱 부각하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 첫 인상을 결정하는 헤드램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기존에 둥근 눈매가 날카롭게 삼각형을 그리도록 변경했다. 다소 차분했던 범퍼 하단부도 역동적인 날개 모양으로 변모했다.
함께 공개한 디자인 모델 GT라인은 그릴에 마치 내연기관차인 듯한 공기 흡입구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내부로 가면 지문 인식 시스템이 센터콘솔에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차량 시동을 걸고 운전자별 개인화 설정과도 연동된다. 이외에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베젤 부분을 줄여 조금 더 넓은 느낌을 주거나, 스마트폰 무선충전 트레이를 깊게 만들어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작은 변화를 줬다.
기능적 변화는 앞서 나온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적용, 빌트인캠2, 디지털키2 등 첨단 기능을 추가했다.
배터리 용량도 77.4kWh에서 84kWh로 늘렸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75km에서 494km로 증가했다.
판매 가격은 동결했다. 롱레인지 라이트 5540만원, 에어 5824만원, 어스 6252만원, GT라인 6315만원이다. 다음달 출시에 맞춰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받으면 여기서 300만원이 더 빠진다. 전기차 보조금도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100%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한 SK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저용량 버전인 EV6 스탠다드 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기존 EV6의 판매 비중은 스탠다드 4%, 롱레인지 96%다. 전기차 구매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주행거리가 긴 모델을 선호하는 셈이다.
단 기아 관계자는 "신형 EV6 스탠다드 개발 의지도 있다"며 "최근 전기차 트렌드가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대라고 한다. 2022년 2만5000여대, 2023년 1만7000여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이다. EV3·5 등 준비하고 있는 신형 전기차와 침체된 전기차 시장 상황을 고려한 목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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