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파크는 오픈 한 달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하며 ‘디저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한 달간 강남점 디저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 식품 전체 매출은 50% 가까이 늘었다. 집객효과도 컸다. 하루 평균 4만7000여명이 다녀갔고, 디저트 고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은 지난해보다 90%가 늘었다.
벨기에 왕실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 등 손꼽히는 해외 브랜드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국내 유명 빵 맛집 대표 메뉴를 한 곳에서 선보이는 베이커리 편집숍 ‘브레드 셀렉션’을 오픈해 최대한 많은 종류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강남점이 가진 위치 조건도 긍정적 효과를 줬다. 강남점은 호남선, 경부선, 영동선을 운행하는 고속버스터미널, 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과 이어져 유동인구가 풍부한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다. 스위트파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센트럴시티와 파미에스테이션을 잇는 광장에 오픈했다. 고속터미널과 연결돼 있어 타지역 방문객들 접근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식품관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 강남점은 김선진 부사장이 점장을 맡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1997년 3월 신세계백화점부문 미아점으로 입사했다.
26년 ‘정통 신세계맨’으로, 식품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신세계백화점 주요 점포인 강남점과 센텀시티에서 근무한 경험과 식품에 정통한 그는 지난해 9월 인사를 통해 강남점장을 맡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며 백화점업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와 이른바 3대 명품인 ‘에루샤’ 등 탄탄한 명품 라인업 영향이 컸다. 덕분에 강남점 VIP고객 비율은 49.9%로 무려 절반에 달한다.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보다 높다. 한정판 굿즈와 체험형 전시 중심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 소개하며 MZ세대 고객 유입에도 힘을 썼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1위 탈환을 위해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잠실점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2조7569억원으로, 롯데백화점 역시 런던베이글뮤지엄, 블루보틀, 노티드 등 지속적인 식음(F&B)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을 이끄는 김 부사장은 그동안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식품관을 통해 집객력과 매출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새 단장에 들어간 강남점 식품관은 오는 6월 프리미엄 푸드홀과 와인 전문관을, 내년 상반기까지 슈퍼마켓과 델리 홀을 차례로 오픈하며 국내 1등 백화점 명성에 걸맞은 국내 최대 규모(약6000평)로 새로 태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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