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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전환 막바지…남은 과제는

기사입력 : 2024-04-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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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지분 25% 공개매수
2025년 2월까지 지주사 요건 충족시켜야
남은과제는 대원강업, 현대바이오랜드 등 지분정리

현대지에프홀딩스 CI. /사진제공=현대지에프홀딩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지에프홀딩스 CI. /사진제공=현대지에프홀딩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공개매수 한 데 이어 자회사 대원강업, 증손회사 현대바이오랜드, 한섬아리프앤의 지분 정리 등도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시킨 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2월까지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3일 계열사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가격은 6만4200원으로, 공개매수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여러 기업들이 산정했던 최근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공개매수 규모 역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재무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상장사 지분 30%)를 충족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회사 체제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공식 출범했다. 공개매수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출점하게 되면 2년 안에 상장사 기준 지분 30%, 비상장사 기준 지분 50%이상 보유해야한다. 증손회사는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매각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현대홈쇼핑의 공개매수로 지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공개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시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초까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하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 대원강업(22.7%)도 지분율 3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와인 수입·유통업을 하는 비상장사 비노에이치(47.0%) 역시 50% 이상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

증손회사 지분정리도 필요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제조하는 현대바이오랜드는 현대퓨처넷이 지분 35%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증송회사인 한섬라이프앤은 현재 한섬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두 개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갖거나 매각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장호진 대표는 지난달 열린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증손회사를 외부에 매각하기보다 지주사의 바운더리 내에서 자회사 이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외부 매각보다는 지분 매입이나 그룹 내 매각 가능성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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