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는 “상반기 중에 차입금들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18개월 연속 기존 점포들이 매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일부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예정돼 있음은 물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환 확약을 받는 등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6월 말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더라도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10월 말 5000억원대 리파이낸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에 대한 차환 등 리파이낸싱 작업이 무리 없이 진행된 건 2년 연속 이어지는 홈플러스의 성장세에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자신감에는 신선식품, 먹거리를 앞세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가 있다. 메가푸드마켓이 매출과 객수 측면에서 지난 2년간 지속성장성을 입증했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로 리뉴얼한 24개점은 오픈 1년 차에 평균 24.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4개점의 올해 1월 식품 매출은 3년 전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점포별로는 매출이 최대 2배 인상했다.
지난해 기준 홈플러스 매출은 전년(6조 4807억원)보다 1.8% 오른 6조60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2021년 1335억원, 2022년 2601억원으로 커졌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등으로 인한 비용이 주된 원인이다.
부채비율은 2021년 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기준 663.9%에서 2022년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 기준 94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65.1%에서 67.9%로 늘었다.
한편 지난 2월 MBK김광일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하면서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내부 인사를 경영진을 내세운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계 부진이 지속되면서 매각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9년째 투자 자금 회수(엑시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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