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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정비사업 존재감 업계 최고 [2023 신탁사 성적표- 비금융지주계열]

기사입력 : 2024-02-13 00:00

(최종수정 2024-02-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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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11·십정5 등 굵직 수주
ESG 집중…재무제표 개선 숙제

▲ 박종철 대한토지신탁 대표
▲ 박종철 대한토지신탁 대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대한토지신탁은 신탁형 도시정비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부동산신탁사 중 하나다.

지난해 대한토지신탁은 상계주공11단지·인천 십정5구역·전주 삼천동 개나리아파트 재건축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연달아 품에 안았다. 대한토지신탁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단독 시행한 이래 지난해 말 기준 신탁업계에서 가장 많은 8곳의 현장을 준공한 부동산신탁사기도 하다.

특히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코리아신탁과 함께 공동 사업대행을 맡게 된 십정5구역은 노후 구도심 지역임에도 각종 생활편의성과 교통여건이 우수한 입지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 대형마트, 전통시장은 물론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암역과 간석역을 모두 도보권에 두고 있다. GTX-B 노선 통과도 예정돼 있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 강성찬)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사는 정비사업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 홍보와 정보 교류에 힘을 모으는 한편 대한토지신탁이 추진하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 건설사업관리(CM) 등을 맡아 참여한다.

같은해 9월에는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 김동근)와도 맞손을 잡았다.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는 포스코그룹 계열 종합건설서비스 기업이다. 1970년 창립 이래 53년여 간 건축 설계 및 디자인, 건설사업관리(CM) 등을 수행해 온 국내 대표 건축사사무소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대한토지신탁은 매년 초 ESG경영 기조를 재확인하고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행사를 열어오고 있는데, 올해 역시 지난달 22일 삼성동 본사에서 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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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영진 등 주요 보직자들은 ▲ESG 경영의 핵심가치화 ▲친환경 개발사업 지향 ▲사회적 책임 및 지역사회 동반성장 추구 ▲주주소통 강화 및 윤리경영 안착 등 ESG 경영 방침을 재천명했다.‘청렴소통리더’ 임명식도 함께 치러졌다. 올해로 4기째를 맞이한 ‘청렴소통리더’는 대한토지신탁이 2021년부터 시행해온 청렴·윤리경영 촉진 프로그램이다.

윤리경영이 실천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매년 실무급 직원들을 선발해 제도개선 제안, 워크숍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철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토지신탁은 군인공제회 100% 자회사로서 공적 가치 증진에 꾸준히 힘써왔다”며 “윤리경영이 기업 지속가능성의 장기적 토대임을 잊지 않고 ‘기업시민’으로서의 몫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극도로 침체되다 보니, 1년 전과 비교해 재무제표와 영업이익 등이 다소 악화된 점은 불안요소다.

대한토지신탁은 2022년 3분기 기준 ROE 11.8%, 영업용순자본비율 1144%, 부채비율 48%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 신용관리를 보여왔다.

그러나 2023년 3분기 말 기준으로는 우선 부채비율이 84.9%까지 오르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선으로 올랐고, ROE 4.9%, 영업용순자본비율도 870%선까지 낮아졌다. 물론 금융당국의 권고기준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4억원대에서 194억원대로 줄어든 것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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