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CM은 매년 상,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그룹 사장단 회의다.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지주사 주요 경영진, 사업군별 총괄 대표, 계열사 대표 등 총 70여 명이 참여한다. 상반기 VCM은 연말 인사를 통해 새로 배치된 경영진과 함께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미래 전략,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AI를 활용한 미래먹거리 등이 주된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당부했다. 그는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왔으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AI트랜스포메이션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새로운 게임체인저를 노린다는 전략인 것이다.
신 회장의 이런 메시지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을 이끌게 된 신유열 전무와도 맞닿아있다. 신 전무의 주요 임무는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 등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을 담당한다. 특히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사업을 신 전무에게 맡기면서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VCM을 며칠 남겨두고 신 전무가 이끄는 미래성장실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미래성장실 산하에 ‘글로벌팀’과 ‘신성장팀’ 두 개 팀으로 나눠 운영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렇게 두 개 팀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될지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
두 개 팀은 1986년생 신 전무를 필두로 40대 초반 ‘젊은 피’ 임원들로 구성됐다. 글로벌팀은 1980년생인 김수년 상무가 팀장으로, 신성장팀은 1977년생 서승욱 상무가 팀장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이미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함께 참석해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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