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시세대비 3억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무순위청약에 나선 ‘산성역자이푸르지오’와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가 15일 진행된 무순위청약에서 각각 수만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얼어붙은 청약시장에서 모처럼 웃었다.
그러나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는 임의공급 5차,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는 임의공급 8차, ‘화곡 더리브 스카이’는 임의공급 11차에 이르기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순위 임의공급이란 일반적인 분양절차를 거친 후 예비입주자에게 분양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분양권이 남았을 때 이뤄지는 공급 방식을 말한다.
산성역자이푸르지오는 이번에 공급된 74㎡A타입 기준 분양가가 6억4400만원대로, 2020년 당시 가격으로 공급돼 현재 시세대비 2~3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주목을 모았다. 현재 산성역자이푸르지오 74㎡타입은 9억7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반면 거듭해서 임의공급이 나오고 있는 ‘남로구역 동일 센타시아’의 경우 43㎡B1 타입의 분양가가 5억5300만원대다. 평당 분양가가 3264만원대로, 인근 아파트단지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단지 바로 옆 ‘구로두산위브’의 53㎡ 타입이 5억3000만원대 매물이 올라와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2022년 이후에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다는 곳만큼은 입지가 조금 좋지 않더라도 청약이 흥행했다. 결국 모든 것은 분양가가 결정하는 분위기”라며, “소위 ‘로또청약’도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야 성립하는 것인데, 요새는 매매가는 내려가고 분양가는 올라가고 있으니 청약시장의 흥행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짚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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