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을 위한 화담숲 외출은 하나저축은행 정민식 대표가 추진했다. 이들이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느라 어울릴 기회가 없다는 걸 알고 함께 얘기하고 공감대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한 시간이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육아 복지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건 당연하고, 아이 상황에 따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반차, 반반차 사용을 용이하게 했다”고 했다.
직원들에게 오은영 박사의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선물하기도 했다. 평소 본인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분기마다 선물하는 그는, 이 책이 남녀 직원 모두에게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산업 전반적으로 남녀평등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한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여성 인재의 활약을 보기 더욱 어려운데 정 대표가 이런 관행을 깨고 있다.
2023년 부장 승진자 중 50%가 여성이었으며, 올해에도 50%가 여성부장으로 승진하여 영업·감사·리스크 등 핵심 부서를 모두 여성 부장이 이끌게 됐다.
정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는 양성평등 문화와 일맥상통하다. 글로벌 금융정보기관인 블룸버그가 발표한 ‘양성평등 지수(Gender-Equality Index, GEI)’에 2년 연속 선정된 하나금융그룹은 여성인재 육성·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부터 운영해온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Hana Waves’는 지난 2년간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70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한 바 있다. 이 중 6명 이상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여성 리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임신기 단축근무 개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단축근무 확대, 육아휴직 분할 사용 확대, 가족돌봄·난임·태아검진 휴가 확대 등 여성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그룹과 함께 양성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정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잘될 수 있다며 직원들에 대한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재선임에 성공하고 직원들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며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성장해 여러모로 직원 마음을 든든하고 행복하게 만들어내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전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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