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는 지난해 말 남성패션팀, 여성패션팀을 폐지하고 4개 팀으로 개편했다.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담당하는 ‘트렌드팀’, 국내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들은 ‘클래시팀’이 담당한다. 기존 영패션팀과 아동스포츠팀은 ‘유스팀’과 ‘액티브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2024 정기임원인사’에서 정지영닫기정지영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라 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이번 인사에서 순도 높은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영업 전략통’인 정 사장을 중용해 미래 경쟁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1991년에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0년 이상을 근무한 인물로, 내부에서는 ‘영업전략통’으로 통한다.
1963년생의 정 사장은 ▲2012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 ▲2013년 현대백화점 울산점장 상무 ▲2015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상무 ▲2018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전무 ▲2023년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황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7.8% 줄어든 2075억원을 기록했다. 더현대서울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연매출 1조를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성적표도 나왔지만, 고물가, 고금리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전반적인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올해 경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위기에도 새로운 조직 개편을 통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성별이 아닌 고객 취향과 트렌드를 고려해 국내외 패션 브랜드를 나누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