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리스크 사각지대 제거해야" [2024 신년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및 리스크 사각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라는 단단한 토대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성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불확실성이 만연한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뛰다가는 도리어 크레바스에 빠질 수 있다"며 "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 馬步十里)라는 말처럼 한 번에 뛰어넘으려 하지 말고 차곡차곡 쌓는 실적이 필요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 사업 모델을 보강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겸비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룡(靑龍)의 해,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푸른색은 생명과 청년을 의미하고, 용은 변화와 성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은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연초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희망찬 출발을 하는 듯했으나

하반기가 될수록 국내외 악재가 겹치며 괴로운 노정을 견뎌야 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야기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수의 주가 조작 사례가 드러나며

투자업계의 신뢰가 흔들리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였습니다.

이런 여건에서 우리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정신으로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실을 맺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2024년도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을 수 없어 보입니다.

전쟁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자원민족주의로 비롯된 원자재 무기화,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세계 경제 등

미래 사업환경에 대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깊어지는 것은 새벽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시장이라는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전략이라는 돛을 조정할 수는 있습니다.

엄정한 리스크 관리를 밑바탕에 두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경영목표를 나침반 삼아

모두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움직이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 드립니다.

첫째, 내부통제 및 리스크 사각지대를 제거하십시오.

업계에서 일어난 주가조작 사건과 PF 사태에서 보듯이

리스크 관리라는 단단한 토대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성과도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통상적으로 이루어졌던 위험관리 영역 외의 부분까지 모두 점검해야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 구축이 가능합니다.

둘째,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만전을 기하십시오.

불확실성이 만연한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뛰다가는 도리어 크레바스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 馬步十里)라는 말처럼

한 번에 뛰어넘으려 하지 말고 차곡차곡 쌓는 실적이 필요합니다.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 사업 모델을 보강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겸비한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셋째,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빠르게 발굴하기 바랍니다.

신기술이 세계 판도를 뒤엎고, 시대정신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경쟁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과 사업을 발굴하고,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의 흐름과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여

기민하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기 바랍니다.

더불어 이 과업들을 이루기 위해 능동적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합니다.

능동적인 조직은 절차와 시스템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능동적 조직의 연료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쌓은 신뢰가 조직의 기저에 자리해야

성장이 가속화되고 시너지 효과도 확장됩니다.

사랑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024년을 다시 시작합시다.

중소형사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전기를 만들려 했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습니다.

이제 더 큰 바다로 포효하며 달려 나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닻을 올리고 더욱 큰 돛을 달게 될 것입니다.

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의지에 따라 목적지가 정해질 것입니다.

1년 뒤 올해의 끝에서 아무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2024년을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대표이사 사장 김 원 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