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한 704억원을 나타냈다.
실적 하락에 주요 수익성 지표도 떨어졌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1.28%) 대비 0.64%p 떨어진 0.64%,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14.51%) 대비 7.53%p 하락한 6.98%를 나타냈다.
반면 자산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총자산 15조 돌파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의 올 3분기 총자산은 15조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자산 양수도 영향이다.
이처럼 꾸준히 외형을 확대해가는 OK저축은행이지만 나날이 높아지는 부동산PF 연체율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부동산PF 연체율은 9.07%로 저축은행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평균인 6.92%보다 2.15%p 높다. 5개사 중 최고 수준이다.
업권 대비 높은 연체율의 이유는 많은 부동산PF 취급 규모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부동산 PF 신용 공여액은 1조 310억원에 달한다. 올 3분기 상위 5개사의 부동산 PF 신용 공여액이 2조8307억원인 것을 고려할 때 OK저축은행의 비중이 36.4%에 달하는 것이다. 업계 중 압도적인 수준이다.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엑시트(자금 회수)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워낙 많은 부동산PF를 다루다 보니 부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관련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PF 연체율 증가는 OK저축은행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PF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지난 9∼10월 1000억 규모의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연체채권 매각을 유도하는 등 연체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의 자본력을 고려하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원자재값 상승,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 등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 변화와 연체율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자율협약에 적극 참여해 부동산 PF대출 위험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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