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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여객 1000만 명 돌파 김이배, 엔데믹 대표 LCC 우뚝 [2023 올해의 CEO]

기사입력 : 2023-11-28 09:21

(최종수정 2023-12-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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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대표 취임 이후 국내선 확대…2021~2022년 연간 여객 수 650만 명
엔데믹 돌입 올해 10월 누적 국제석 여객 수 600만 명↑ “연속 흑자 행진 등 好실적”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사진)은 국내 항공업계를 단체로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6월 제주항공의 지휘봉을 잡았다. 미증유의 사태에서 제주항공을 이끌게 된 김 사장은 국내선 운항 횟수를 확대하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제주항공은 올해 10월 기준 누적 여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엔데믹 시대 대표 LCC(저비용항공사)로 우뚝 섰다.

28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제주항공 누적 여객 수는 1016만7289명이다. 지난해 연간 여객 수 794만6186명 대비 27.95%(222만1183명) 늘어났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545만3368명보다 약 2배 급증했다.

단위 : 만 명. 자료=항공정보통계시스템, *2023년 10월은 누적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만 명. 자료=항공정보통계시스템, *2023년 10월은 누적 추이.
해외 여객 부문 회복세가 가팔라진 것이 누적 여객 수 1000만 명 돌파 이유다. 제주항공의 올해 10월 국제선 누적 여객 수는 601만3028명이다. 2022년 145만4507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2021년(5만6688명)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김이배 사장의 공이 크다. 김 사장은 제주항공 수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노선 중심의 여객 부문을 국내선 위주로 사업을 전환했다. 분기별 6000회를 약간 웃돌았던 국내선 운항횟수를 최대 1만1000대 이상 늘린 것. 실제로 2020년 1분기 약 5000편이었던 국내선 운항횟수는 2021년 2분기 1만1060편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2분기(9904편)까지 국내선 위주 여객 사업을 펼쳤다.

단위 : 만 명. 자료=항공정보통계시스템, *2023년 10월은 누적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만 명. 자료=항공정보통계시스템, *2023년 10월은 누적 추이.
김이배표 국내선 확대 전략으로 제주항공은 2021~2022년에 연간 650만 명에 육박하는 여객 수를 기록했다. 2020년 432만5144명이었던 제주항공 국내선 여객 수는 2021년 645만9124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2021년에도 649만1599명으로 급격하게 위축된 국제선 노선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왔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절 항공사들은 화물과 국내선 확대 전략을 펼쳤다”며 “제주항공은 LCC 중에서도 해당 전략을 가장 잘 구사한 곳으로 올해 해외 여객 부문 회복에 따라 누적 여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국제선 여객 회복은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383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선제적인 재운항(일본 등)과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펜트업(pent-up,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점이 실적 회복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토대로 제주항공은 국제선 노선 수를 확대, 올해 3분기 55개로 전년 동기(26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엔저 현상에 따라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해 여행 수요 흡수에 나서고 있으며, 중화권 노선 회복시기에 맞춰 지난 7월 제주~마카오, 지난 8월 제주~베이징 노선 등을 신규 취항했다”며 “올해 4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B737-8) 도입, 보유 항공기 수대 40대(41대)를 돌파, 늘어난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17~18일 열린 ‘2023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에 참가, 자사의 UAM 상용화 방향성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은 지난 17~18일 열린 ‘2023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에 참가, 자사의 UAM 상용화 방향성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돌파한 김이배 사장은 이제 UAM(도심항공교통)까지 넘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17~18일 열린 ‘2023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에 참가, 자사의 UAM 상용화 방향성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서 UAM OCC(운항통제·비행계획·비행감시) 시스템과 UAM 조종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것.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사업자로서 항공 경영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UAM사업 활성화에 적극 참여해 항공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더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항공 여행 대중화를 이끌어 낸 경험을 활용해 UAM 대중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경그룹(회장 장영신)은 27일 실시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이배 사장 승진을 발표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엔데믹 시대 대표 LCC로 도약한 점 등이 이번 인사 이유다.

애경그룹 측은 “김이배 사장은 항공산업 전문가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던 2020년 6월부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아 위기 상황을 극복해 최근 가파른 실적 회복을 리드했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신조기 도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제주항공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해당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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