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리모델링 강자로 분류되던 포스코이앤씨는 물론 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영토를 넓히고 있는 대형사들이 늘어나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리모델링은 건물의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 둔 채로 인테리어나 구조 등을 수선하여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재건축은 준공 이후 30년이 넘은 건물에 대해 시행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15년이 넘은 건물에 적용할 수 있어 사업 제한이 작은 편이다.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도 재건축보다 낮은 66.7% 수준이다. 기본 골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사비도 재건축보다 적게 들 수 있다.
올해는 잇따른 금리인상과 건설 필수 원자재값의 고공행진으로 건설사들은 물론 지역 조합들도 섣불리 대형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도정실적을 갈아치우며 순항하던 대형사들도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올해 리모델링에서만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선두주자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만든 이후 국내 리모델링 수직증축 1호 건설사, 리모델링 수주실적 1위, 준공 및 진행현장수 1위 등의 성과를 올려왔다.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新舊) 접합부 연결 기술을 개발했으며, 올해는 LG전자와 함께 리모델링 맞춤형 가전제품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을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올해 초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 품질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리모델링 특화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하며 차별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3D 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계측’, ‘충격하중 분석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맏형 삼성물산 건설부문 또한 지난해 아주대학교와 리모델링 신규 기술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국내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고, 그 결과 올해 가락상아2차·가락쌍용2차 등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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