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 쿠팡(대표 강한승닫기강한승기사 모아보기·박대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게차와 대형 트럭 운전사부터 사내 변호사, 세일즈 전문가,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친구까지 곳곳에서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 남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능력을 우선시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한 덕분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쿠팡 사내문화도 크게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여성 조직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성장을 위한 토론과 주기적인 행사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열린 사내 분위기에 여성 임직원들은 주도적으로 성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쿠팡 사내에는 여성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와 모임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커뮤니티는 2021년 발족한 ‘우먼 인 테크 앳 쿠팡(Women-in-Tech@Coupang)’이다.
이 모임은 강의와 리더십 트레이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들이 조직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준다. 아직까지 남성 임직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다른 기업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다.
특히 ‘우먼 인 테크 앳 쿠팡’은 여성 개발자뿐만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사내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들 참여도 독려한다.
쿠팡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여하는 자발적 여성모임 CREW(Coupang Rocket Engagement for Women)도 운영 중이다. 여성들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임원들 후원을 통한 경력 개발 모임이다.
쿠팡과 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대내외 연사들을 초청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성장 스토리를 나눈다. CREW 위원회는 쿠팡 여성 임직원들 역량 개발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동시에 사내 여성 회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임직원을 위한 ‘쿠프렌드 커뮤니케이션팀’도 있다. 현장 여성들이 일과 삶을 양립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는데, 장기적 목표는 조직 내 성평등 구현이다.
쿠팡에 따르면 현장직으로 입사한 여성들은 입사 첫날 ‘캠프생활 가이드’를 안내받고, ‘쿠프렌드 커뮤니케이션팀’과 1대1 온·오프라인 소통을 시작한다. 특히 여성들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조직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덕분에 지난해 기준으로 2년간 현장직 여성근로자는 6배가 늘었다.
‘쿠프렌드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배송 분야는 남성 직원이 주로 근무하던 조직이라 조직문화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렵다”면서도 “성인지감수성을 높이고 불평등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사내뿐만 아니라 홀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여성 사업자들에게도 힘을 쓰고 있다. 여성사업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쿠팡은 우수 여성기업 제품을 발굴해 상생기획전을 운영하고, 기획전 배너 노출 등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유통사에서 여성기업 상품을 모아 기획전을 열고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덕분에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사업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열린 ‘여성기업 기획전’에 참여한 60개 여성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문 대표 겸 부사장은 “쿠팡은 다양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수많은 재능 있는 여성 발명가들이 쿠팡에 존재하고 법률, 운영, 기술적 관점을 잘 대변하고 있는 지식재산 분야 훌륭한 여성 직원들이 쿠팡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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