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202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세사기 관련법이 3월에 개정됐는데 악성 임대인 명단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공사 직원이 상담하는 내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HUG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급등으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대신 돌려주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HUG는 올해 순손실 1조7558억원을 예상된다. 문제는 올 상반기 순손실이 이미 1조3281억원으로 반년 만에 1년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지난해 말부터 전세사기와 역전세가 확산하면서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대위변제액이 단기간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대위변제 후 구상권청구가 이뤄지는 데까지의 간극이 발생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했다고 판단했다. 구상권청구는 길게는 수년이 걸리면서 재정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유 사장은 “대위변제는 일시에 발생하고 구상은 3~5년에 걸쳐 발생하는 미스매치의 문제가 있다”며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 2년 전 전셋값이 피크여서 지금 굉장히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증사고가 기업과 개인을 떠나 모두 급격하게 늘고 있고 이에 따른 대위변제도 늘고 있어 국민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서민 주거 안정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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