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하림이 간편식 브랜드인 더미식을 통해 냉동만두 시장을 겨눴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하림은 이번 냉동만두를 론칭하며 연매출 45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특히 하림 김홍국 회장도 지난 4년간 냉동만두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맛 평가에 나서는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하림은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교자 4종과 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손만두 3종, 고기·해물 군만두 2종으로 총 9종을 출시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시식해보니 ‘만두카세(만두+오마카세)’와 다름없었다. 정갈한 접시에 정성껏 빚은 만두가 담겨 나와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먼저 교자 4종에서 육즙고기만두는 12시간 생 돈육과 육수를 저온 숙성한 만큼 입안 가득 육즙이 흘러나왔다. 육즙새우만두는 입안 가득히 새우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김치교자만두는 알싸한 김치 향이 느끼함을 잡았다. 땡초고기만두의 경우 톡 쏘는 땡초 향이 입안을 얼얼하게 했다. 땡초고기만두가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해 고기만두나 새우만두와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할 정도다.
손만두 3종은 손수 만두를 빚은대로 아기자기한 모양이 일품이다. 소고기표고만두는 수분을 최대한 살려 쫄깃한 식감과 육즙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묵은지만두는 숙성된 묵은지에 석박지를 더해 만두 아닌 김치를 씹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부추새우만두는 향긋한 부추와 탱글한 새우가 만나 맛과 식감 모두 살렸다. 군만두 2종은 반달 모양으로, 찹쌀가루로 바삭한 식감을 배가시켰다. 고기만두는 생 돈육과 채소를 굵게 썰어 식감과 육즙이 어우러졌다. 해물만두는 오징어와 새우가 만나면서 마치 만두에서 파전을 먹는 듯한 기시감을 주었다.
이렇듯 하림은 국내산 냉장육과 채소 등 신선한 원재료를 아낌없이 투입했다고 한다. 3시간 동안 우려낸 닭고기 육수로 1만 번 치대어 만두피가 나왔다. 하림은 냉동만두에서도 만두전문점에서 먹는 것 같은 식감을 자아내기 위해 4년의 연구개발(R&D)을 거쳤다.
하림은 앞서 2021년 10월 간편식 브랜드인 ‘더미식’을 론칭했다. 라면에서 시작해 즉석밥, 국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은 닐슨데이터 기준 더미식 장인라면이 첫선을 보인 2021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전체 라면(252개) 순위에서 ‘얼큰한 맛’이 19위, ‘담백한 맛’이 2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빔면의 경우 올해 기준 온라인 2위, 오프라인(대형마트) 3위에 올랐다고 했다. 더미식 즉석밥도 전체 즉석밥 순위에서 4위로 이름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하림은 냉동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하림 더미식 냉동만두 9종도 일반 브랜드 평균가의 10% 더 비싸 프리미엄에 속한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만두가 육즙만두라는 공식을 새롭게 만들고자 출시했다”면서 “더미식 만두로 고급 만두전문점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육즙의 맛을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기길 바라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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