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격전지로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 등이 꼽힌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15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입찰은 11월20일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1번지 일대 13만2132㎡(구역면적)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아파트 299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크고 입지가 우수해 아직 입찰 전인데도 벌써부터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곳은 GS건설이 오랜 기간 수주에 공들인 사업지였다. 다만 조합은 당초 3.3㎡당 695만원이던 공사비를 730만원으로 올려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면서, 다수 대형건설사들은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수주를 강행하는 건설사들이 있는 반면, 출혈경쟁을 피하고자 하는 건설사도 있다”며 “조합이 공사비를 평당 730만원으로 적게 잡은 만큼,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건설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4879㎡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5~지상56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총 956가구와 오피스텔,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우며 한양을 여의도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3.3㎡당 780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공사비를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5000억원 규모의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도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오는 20일 입찰이 예정됐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문정로 125(가락동) 일원 구역면적 4만58088㎡에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물량도 늘어나고 여의도, 강남권, 목동 아파트 단지 등 굵직한 사업장도 있어 물밑경쟁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다만 건설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기피하는 건설사가 많아진 만큼, 과거처럼 치열하게 경쟁이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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