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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격전…서울 ‘알짜’ 재건축 어디

기사입력 : 202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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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1구역·여의도 한양아파트·가락프라자 등

▲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제공 = 동작구이미지 확대보기
▲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제공 = 동작구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에 몸을 사렸던 건설사들이 하반기에는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를 놓고 수주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대표적인 격전지로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 등이 꼽힌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15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입찰은 11월20일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1번지 일대 13만2132㎡(구역면적)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아파트 299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규모가 크고 입지가 좋아 ‘대장주’로 꼽힌다. 명시된 총공사비는 1조926억원이다.

사업 규모가 크고 입지가 우수해 아직 입찰 전인데도 벌써부터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곳은 GS건설이 오랜 기간 수주에 공들인 사업지였다. 다만 조합은 당초 3.3㎡당 695만원이던 공사비를 730만원으로 올려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면서, 다수 대형건설사들은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수주를 강행하는 건설사들이 있는 반면, 출혈경쟁을 피하고자 하는 건설사도 있다”며 “조합이 공사비를 평당 730만원으로 적게 잡은 만큼,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건설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행을 맡은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시공권 경쟁구도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각사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디에이치’와 ‘오티에르’ 적용을 내세우며 이곳 시공권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4879㎡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5~지상56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총 956가구와 오피스텔,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우며 한양을 여의도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3.3㎡당 780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공사비를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5000억원 규모의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도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오는 20일 입찰이 예정됐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문정로 125(가락동) 일원 구역면적 4만58088㎡에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물량도 늘어나고 여의도, 강남권, 목동 아파트 단지 등 굵직한 사업장도 있어 물밑경쟁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다만 건설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기피하는 건설사가 많아진 만큼, 과거처럼 치열하게 경쟁이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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