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토스증권의 상반기 매출액은 965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379억원으로 25% 늘었다. 다만 두 회사는 각각 40억원,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초 선보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편리성을 강조하며 초보 서학개미를 겨냥한 결과 지난해 3% 수준이었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을 올해 21%대까지 끌어올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월 MTS를 출시해 현재 약 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에서 1년 내 톱5에 오르고 3년 내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올해 상반기 동안 높은 성장률을 보인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학개미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일반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5%로 낮췄으며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간 환전에 대해 95% 환전수수료 우대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계좌에 원화와 달러를 하나로 통합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 달에는 미국 테크주 중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매주 실적발표·콘퍼런스 등 이벤트가 예정된 미국 주식들을 선정해 매매 수수료를 무료로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는 미국 종합금융사 ‘시버트(Siebert)’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수수료 경쟁력 등을 확보해 다양한 혜택과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시버트의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해외 주식 거래 솔루션을 만들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핀테크 기업에 제공하며 글로벌 사업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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