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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몰려간 중국인들, 뭐 사나봤더니

기사입력 : 202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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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즈·조선미녀 등 인기 “없어 못팔아”
매장 절반 K뷰티 브랜드…7년만에 4배↑

▲ K뷰티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려있는 모습. 사진 = 박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 K뷰티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려있는 모습. 사진 = 박슬기 기자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면세점(대표 유신열)이 ‘K뷰티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해외 관광객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에만 입점해 있는 K뷰티 브랜드는 업계 최대 수준으로 200개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신세계면세점 K뷰티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제6호 태풍 카눈 상륙 당시 세찬 비바람에도 신세계면세점 본점 10층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이한 점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매장보다 K뷰티 매장에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중국인들이었는데, 면세점 직원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화장품을 소개하며 중국인 고객 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특히 K뷰티 브랜드가 10층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눈여겨 볼만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몇 발자국만 걸어 들어가면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모델로 내세운 탬버린즈를 비롯해 국내 여러 중소 뷰티 브랜드 매장이 소비자를 맞았다. 신세계면세점은 각 브랜드 매장 규모를 키우는 대신 소규모로 다양한 브랜드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

그 중에서 탬버린즈에는 유독 많은 고객들이 모여 있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매장 구성이 크게 바뀌진 않았으나 매출에 따라 브랜드 매장 면적이 달라진다”며 “탬버린즈는 없어서 못 사는 브랜드다. 초기 매장 면적은 규모가 작았는데 매출이 높아지면서 면적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올 8월 기준으로 K뷰티 브랜드 수는 240개다. 2016년 명동 본점 오픈 당시 K뷰티 브랜드가 60개였는데, 7년 만에 무려 4배가 늘어난 셈이다.

현재 전체 뷰티 브랜드 수가 350개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K뷰티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K뷰티 브랜드 입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한류 열풍과 더불어 뛰어난 품질, 합리적 가격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 화장품 대일 수출액은 6100억원을 돌파하며 1위 국가인 프랑스를 맹추격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고가 브랜드 틈새를 파고든 국내 중소형 K뷰티 브랜드가 무기다.

대표적 브랜드로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며 역으로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조선미녀’와 지난해 기준 전세계 65개국에 진출하고, 전체 매출의 56%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마녀공장’ 등이 있다. 이외에도 ▲리쥬란 ▲논픽션 ▲센텔리안24 ▲쥬베라 ▲동구밭 등도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속해서 K뷰티 브랜드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탄탄한 품질의 기초 상품과 발 빠른 대응력을 가진 중소 브랜드 경쟁이 더 치열해짐에 따라 앞으로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이 세대 교체되는 것처럼 K뷰티 브랜드들도 세대 교체되고 있다”며 “마녀공장과 같은 핫한 브랜드들 입점으로 면세업계 뷰티 선도자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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