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회사 지분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9% 줄어들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금융권 전반의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매각 효과를 제외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영업익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32p% 하락한 1.16%, ROE는 같은 기간 1.17p% 줄어든 9.17%를 나타냈다.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연체율은 1.36%로 전년 동기 대비 0.45p% 증가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도 같은 기간 0.40p% 늘어난 1.24%를 나타냈다.
건전성 지표가 하락함에 따라 대손비용은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한 3207억원을 나타냈다.
이용 회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923만명을 나타냈으며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국내회원신용카드) 또한 12.7% 늘어난 49조 2530억원을 기록했다.
이용회원·이용액 증가에 힘입어 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총자산 규모는 21조 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판매 자산이 25.4% 늘어난 11조 1301억원,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자산이 8.2% 오른 7385억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자산이 10.9% 증가한 4조 325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하반기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자본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이익 규모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레버리지 배율이 개선되어 영업자산 확대 체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유동성 확보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되는 등 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리스크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를 통해 불안정한 외부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비용효율화 등을 통해 내실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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