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매일 매일 거래되는 엄청난 분량의 거래를 에러나, 잠재적으로 의심스러운 거래를 AI가 분류하거나 체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최근의 금융 거래는 빠른 응답과 조치를 요구한다. 즉시, 언제 어느 때고 가능하고 향후 금융 거래는 365일 24시간 거래가 될 것이고 고객의 요구에 답하고 대답이나 조치가 느리다면 고객을 빼앗길 것이다.
이같이 정보처리가 급속하게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 따라 가장 유의할 사항은 금융 분야에서의 사이버보안(Cybersecurity)이다, 사이버보안은 전산시스템, 네트워크, 프로그램, 데이터를 디지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알아본다.
이러한 사이버보안이 내부적인 측면, 외적인 측면에서 실패하면 윤리적, 물질적, 평판에 있어서 큰 손해를 입는다. 따라서 모든 금융회사는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의 비밀정보 보안 등 보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그러나 구호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2중 3중의 보안과 직원 개개인의 보안의식과 신고 정신이 발현되어야 한다.
둘째, 당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금융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금융기관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예금자들은 대형은행이나 안정적인 금융회사를 거래하게 되는데 이에 중소형 금융회사는 자금조달, 운용상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
금융회사 중 은행은 이익과 영업이 양호하다. 미국에서도 대형금융기관의 자산은 증가하고 있지만 저축대부조합, 중소형 은행 등은 자산이 20년간 줄고 있다.
그 원인은 법에 따른 업무의 범위와 규제 때문에 근본적으로 발생한다.
최근의 외국 논문에 의하면 경기나 경제 상황이 나쁠 때 대형은행의 이익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예금자들이 그런 상황에서 이자율이 낮더라도 대형은행을 거래하는 데 시장의 원리(market principle)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여신전문회사인 카드사, 캐피털 회사의 합리적이고 적정한 수수료 보장과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불리한 자금조달 환경을 금융당국은 조정해주어야 한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 새로운 업무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 등도 시급하다.
리스크관리를 위하여 카드사·캐피탈사 등의 여전사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비상 자금조달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위한 모범규준 도입하고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하여 규제하고 있지만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에는 한계가 있고 조달과 운용의 균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는 여전사가 부실화되면 여전채를 보유한 금융회사 등으로 부실이 전이·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의 채권투자 운용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자면 보유하는 자산의 회사채 만기가 1, 2, 3, 4년 단위로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고 공시되었다면 부도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금융 거래는 신뢰와 심리적인 요소가 강한 완전경쟁 시장에 속하기 때문에 사후 처방은 별무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고객들은 즉시가용 유동성비율을 주시하기 때문이고 조그만 불안도 없이 거래하고 싶은 것이다.
여신전문회사는 법적인 영업규제와 한계를 가지고 있어 자산의 증가는 정체할 것이 예상되고 개발도상국에 진출하거나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셋째, 한국 시중은행도 디지털 강국의 이점을 살려 미국의 CITI 금융 group, 홍콩의 HSBC, 일본의 노무라증권 등과 같은 세계적 금융기관으로 성장하는 미래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 삼성 기업 같은 세계적 실력과 평판을 갖춘 그룹이 탄생해야 세계를 무대로 한국 기업과 정부가 건설, 군수를 무역하고, 협업을 맺고 있는 핀테크도 잘 활동할 수 있다.
가장 쉬운 접근은 국내에서의 좁은 경쟁을 벗어나 대형은행 그룹을 키우는 일이다. 세계를 무대로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양성, 세계적 네트워크의 구성, 유니콘 기업을 양성할 수 있는 정보의 수집 능력이 선도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전 세계은행의 순위에서 자산 기준으로 60위 정도에 불과하다.
세계 금융 시장에 1개의 선도 은행이 진출해야 한다. 은행의 해외에서 금융, 비금융 자회사 소유를 허용하고 덩치를 키워야 은행이 국력과 외교를 도울 수 있다.
그래야 핀테크도 전 세계를 상대로 영업하고 군수 판매, 국제정치적인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되고 유니콘 기업들과 협력하는 거래를 할 수 있다.
[이건희 전 국민대 교수,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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