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 연수점 리뉴얼 이후 했던 말이다. 이마트는 올해 ‘대규모 체험형 몰’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고, 850억원을 들여 10여개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이를 ‘넥스트 대형마트’라고 표현하고, 각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마트 킨텍스점이 7개월간 재단장을 마치고 ‘더 타운몰 킨텍스점’이란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2020년 서울 월계점, 지난 3월 인천 연수점에 이어 세 번째로 재단장한 ‘몰 타입 점포’다.
이 점포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규모의 테넌트(임대 매장) 시설과 330㎡(100평)이 넘는 문화·휴게 공간이다. 총 매장면적은 2만6446㎡(8000평)이며, 그 중 트레이더스가 8595㎡(2600평), 테넌트와 전문점이 이전 대비 약 95% 늘어난 1만7851㎡(5400평)다. 트레이더스 매장을 제외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모든 공간을 쇼핑과 먹고 즐길 수 있는 테넌트로 채웠다.
재개장하고 처음 맞는 주말인 지난달 22일 더 타운몰 킨텍스점을 찾았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에 들어서기 위한 차들이 끝도 없이 줄을 지었다. 리뉴얼에 오랜 시간을 들인 만큼 인근 거주민들 관심도 컸다.
각종 키즈 브랜드와 주부를 위한 잡화점, 만화책을 볼 수 있는 ‘책으로 가는 문’, 셀프포토 스튜디오, 핫한 맛집, 이마트 이벤트 공간 등이 있었다.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많았는데 대부분 아내가 장을 보고 오는 동안 기다리는 듯한 남성들이 많아 보였다. 그야말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구성이었다.
이마트는 특히 F&B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총 32곳, 1300평 규모로 다양한 맛집과 식음 시설을 들였는데 이는 이마트 리뉴얼 점포 중 최다 브랜드, 최대 규모다. 실제 방문했을 때도 인스타그램에 올라올 법한 맛집과 카페가 많았다.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예상보다는 휑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는 오후 5시를 넘어섰음에도 체험형 매장에 사람들이 더 많았다. 체류형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 니즈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알뜰 장보기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562㎡(170평)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연 노브랜드 매장이다. 최근 고물가로 소비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노브랜드 매장에는 계산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소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각 매장에서는 재단장 기념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도 열렸다. 주방기구 매장 판매자는 “오픈 이틀차인데 사람이 굉장히 많이 오고 있다”며 “오픈기념으로 할인행사도 진행 중인데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점포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들렸다는 일산 주민 이 모(38)씨는 “장을 보러왔는데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구경하느라 아직 장을 못 봤다”며 “집 가까운 곳에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김민수(36)씨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스타필드와 비슷한 느낌이라 엄청 새롭거나 특별한 느낌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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