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인천 송쭈집’이라는 주꾸미 가게를 운영 중인 김민이 온쿡컴퍼니 대표는 “네이버 덕분에 동네 맛집에서 100억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주꾸미는 사시사철 업펜다운이 없는 아이템”이라며 “조류 독감, 구제역과 같은 돌발적 이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매출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재료 신선함을 위해 인천항에서 10분 거리에 가게를 마련했다.
요리에 재능 있던 남편 덕분에 송쭈집은 송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생겨나면서 제법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그러다 코로나라는 재앙이 덮쳤다.
부부는 이미 핫한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떠오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김 대표는 “어떤 손님이 어떻게 찾아올지 까마득했다”며 “네이버쇼핑에서 우연히 ‘지역 명물’이라는 푸드 윈도를 알게 됐는데 오프라인에 매장이 있는 사업체가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서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송쭈집은 특히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크게 올렸다. 지난해에는 쇼핑 라이브를 통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정도로 매출이 좋았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100억원 규모. 부부는 올해 ‘온쿡컴퍼니’라는 법인으로 변신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쇼핑 라이브 장점은 낮은 수수료로 원할 때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홈쇼핑은 30~40%라는 수수료 허들이 있는데 네이버에서는 그런 장벽 없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라이브는 부부가 직접 진행한다. 확실히 두 사람 모두 시청자 주문을 이끌어내는 말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보통 남편이 맛깔스럽게 주꾸미 요리를 만들며 고객과 소통하면 김 대표는 댓글을 살펴보거나 송출 상황 등 기술적 문제를 체크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라이브를 바탕으로 시청 연령대나 체류 시간 등 통계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 고객층에 맞춰 라이브 방송 콘셉트를 구성하고 이벤트 준비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라이브는 재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라면 적극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라이브를 시작한 첫해 1년간 7~8번까지 재구매한 고객이 생겼고, 지금은 1년에 10번 이상 구매하는 고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소상공인 커머스 역량 증진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런 것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작년 여름 스마트스토어 공지 사항에서 소상공인 30명을 뽑아 데이터 활용법과 마케팅 트렌드 등을 교육하는 대학원 프로그램에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는 걸 보고 신청해서 수료했다”며 “그때 같이 교육을 들었던 사장님들과 지금까지도 매달 모여 판매경로나 라이브 쇼핑 콘셉트 기획 방법 등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쇼핑 라이브에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을 묻자 그는 콜라보 방송을 꼽았다. 그는 “소상공인들 모임에서 콜라보 방송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예를 들어 주꾸미와 떡볶이 콜라보 방송이 가능해지면 고객층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는 13년간 해 온 노력 그대로 열심히 해서 전 세계에 K주꾸미요리를 알리는 게 목표”라며 “가게를 키워준 네이버에서 고객들과 적극 소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송쭈집 주꾸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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