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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수 신한AI 대표이사 “AI 기술력 향상 온 힘 기울여…‘금융GPT’ 승부수”

기사입력 : 202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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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투자상담 서비스 차별화
AI투자자문·금융AI 솔루션 양축

△ 1964년생 / 1989년, 경북대학교 졸업 / 1989년 2월, 신한은행 입행 / 1995년 7월, 신한은행 국제부 외환딜러 / 2001년 8월, 신한은행 홍콩현지법인 부사장 / 2004년 12월, 신한은행 자금시장부 주식운용팀장 / 2011년 4월,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센터장 / 2011년 4월~2014년 2월, 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장 / 2017년 1월, 신한은행 IPS(Investment Products & Services) 본부장 / 2018년, 고려대학교 기술경영과정 / 2021년, 카이스트(KAIST)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 / 2022년, 서울대학교 미래융합기술(FIP)과정 / 2019년 6월~현재, 신한AI 대표이사 // 사진= 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 1964년생 / 1989년, 경북대학교 졸업 / 1989년 2월, 신한은행 입행 / 1995년 7월, 신한은행 국제부 외환딜러 / 2001년 8월, 신한은행 홍콩현지법인 부사장 / 2004년 12월, 신한은행 자금시장부 주식운용팀장 / 2011년 4월,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센터장 / 2011년 4월~2014년 2월, 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장 / 2017년 1월, 신한은행 IPS(Investment Products & Services) 본부장 / 2018년, 고려대학교 기술경영과정 / 2021년, 카이스트(KAIST)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 / 2022년, 서울대학교 미래융합기술(FIP)과정 / 2019년 6월~현재, 신한AI 대표이사 // 사진=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한AI는 챗(Chat)GPT와 연계한 대화형 AI(인공지능) 투자상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한AI 모델을 활용해 금융 영역에서 최신 데이터를 통한 팩트(fact)와 수치를 포함한 답변으로 챗GPT 신뢰성 이슈를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배진수닫기배진수기사 모아보기 신한AI 대표이사(사진)는 29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초대석> 인터뷰에서 “챗GPT가 나오기 전 작년부터 준비한 대화형 AI투자상담 서비스가 올해(2023년) 8월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영역에 특화하면서도 챗GPT를 일부 써서 범용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9월 출범해 올해 4년째가 된 신한AI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출자로 설립된 국내 최초 금융AI 전문기업이다. 신한AI는 앞서 알파고(AlphaGo) 충격에서 최근 생성형AI 챗GPT까지 AI의 진화 가운데 함께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여의도 신한AI 본사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배 대표는 그동안 고도화한 금융AI 전문 플랫폼을 자신감 있게 시연했다.

배 대표는 “섣부르게 시장에 나가지 않기 위해 작년까지는 기술력 확보에만 신경을 썼다고 할 수 있다”며 “제대로 기술력을 갖춰놓고 올해 2023년은 대외적으로 향해 나가는 시기”라고 말했다.

네오2.0·MWS·AI매니저…신한AI 라인업 확장
신한은행 뱅커(banker) 출신으로 신한AI 초대수장으로 선임돼 계속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배 대표는 ‘금융을 잘 아는’ AI 전문기업 CEO(최고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설립 당시 금융그룹에서 만든 AI 기술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하기에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배 대표는 “AI라는 기술이 단순 투자자문에만 활용되는 게 아니라 금융의 다양한 분야에서 밸류체인(Value Chain)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하면서 신한AI가 금융AI 전문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AI 기술을 통한 금융혁신을 이룰 기본적인 준비작업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설립 초기 AI 투자자문 플랫폼 ‘NEO(네오)’만으로 첫 발을 뗐지만, 현재 ▲NEO(네오) 2.0 ▲MWS(마켓워닝시스템, Market Warning System) ▲AI 매니저(AI Manager)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NEO(네오)는 정형/비정형의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예측, 자산배분, 금융상품 분석/추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금융권 최초 AI투자자문 시스템이다. 상품센싱에서 국내 모든 공모펀드, 운용사, 펀드매니저를 평가하고 승률(勝率)을 매긴다. 마켓센싱에서는 “숫자에서 찾을 수 없는” 비정형 뉴스 데이터에서 키워드를 추출하고 유사했던 과거를 분석한다. 투자 시뮬레이션에서 현업 전문가의 예측과 분석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MWS(마켓워닝시스템)는 AI를 통해 1개월 내외 시장 급락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그널과 시나리오 방식으로 각각 시장 변동성을 감지한다. AI 모델을 활용한 시그널 워닝(Signal Warning)은 “인간이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많은 통계와 연산을 조합해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배 대표는 “MWS는 최근 1년간 14회 경보 중 13회를 맞추며 93%의 정확도를 보여줬다”며 “실제 신한금융그룹사 위기관리체계에 적용돼 워닝이 울리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솔루션을 통해 시장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현재시점에 금융시장이 급격히 나빠지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인 수준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변동성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금융지표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 신한AI의 MWS는 시장급락의 시그널 워닝이 발생하지 않았고, 실제로 해당 기간 S&P500 지수,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AI 운용 모델은 다양한 영역에 투자자문을 하고 있다. 출범 후 SHAI AI펀드랩을 시작으로, 신한SHAI NEO, 신영SHAI 에셋 로테이션, 신영SHAI 글로벌 로테이션, 신영SHAI 선진국고배당, 카디프생명 AI변액보험 펀드 상품 투자자문을 맡아 출시했다. 금융상품과 정부기금, 금융기관 고유자산 등 전문 투자자문 분야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올해(2023년) 말까지 신탁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 퇴직연금(OCIO)펀드, 변액보험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투자자문을 비롯, 보험/자산운용과 기금, 고유자산, 일반계정 등 AI투자자문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리사 따라 맛 다르듯’…챗GPT 활용 차별화
금융AI 전문기업 정의에 대해 배 대표는 “AI투자자문과 금융AI 솔루션의 투트랙(Two-Track) 기반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자문은 국면분석, 전략적 분석, 전술적 자산배분, 그리고 나중에 매매타이밍까지 가능하도록 “3년간 공을 들인” AI 운용역인 ‘AI 매니저’를 가동하고 있다. 또 금융AI 솔루션의 경우 금융 디지털화(DT)에 필요한 AI솔루션 및 엔진을 개발해 AI 기반 금융콘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하고 있다.

운용모델 고도화와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배 대표는 “신한AI는 챗GPT와 연계해 대화형 AI 투자상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CIA+GPT 활용’ 모델 개발은 챗GPT 열풍 전에 시작됐으며, 자연어처리 모델을 금융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배 대표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요리사와 레시피에 따라 요리의 맛은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동일한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가공하고 어떤 알고리즘으로 학습하는 지에 따라 분석 결과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며 “챗GPT도 활용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를 앞둔 대화형 AI 투자상담 서비스는 예컨대 A종목 주가가 궁금하면 20~30년치 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 전체에서 유사하거나 동일한 패턴을 찾아내고, 뉴스분석, 내일/1주일 주가, 전문가분석 콘텐츠로 투자판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제시하게 된다. 2021년 9월 데이터까지 학습된 챗GPT와 달리, 신한AI 서비스는 최신뉴스가 10분 단위로 수집돼 업데이트 되도록 추진 중이다. 배 대표는 “고객질의 답변 정확성 향상과 범용성을 확보하고, 금융용어 설명 및 생성 요약파트를 통해 유연한 문장 생성을 위한 툴(Tool)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대화형 AI투자상담 서비스와 챗GPT는 상호보완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배 대표는 “신한AI는 ‘주식매매 타이밍 추천’ 서비스, ‘신용정보취약계측 대상 AI 신용평가 모델’ 등 AI 솔루션을 SaaS(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등 방식으로 제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관리 시장 화두인 연금시장에 대해서 배 대표는 “‘퍼플오션(레드오션+블루오션)’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록 연금시장 경쟁은 치열하지만, AI를 통한 안정적인 연금을 운용하는 기업에는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제대로 된 월지급식 연금상품을 만들고자 구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 자문중인 상품이 라인업돼 있으며, OCIO 펀드를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고, 기존과 다른 새 연금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초(超)개인화 위한 데이터 활용 길 열려야
법/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이용 제약을 여전한 아쉬움으로 꼽았다. 배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AI 자산관리 역할이 더 확대되고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초(超)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선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많은 고객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해당 데이터는 구매할 수도 없고, 정확성도 장담할 수 없어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보유 데이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고객정보 제공 동의 없이 자회사 간 정보 공유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기도 했다. 그는 “아직 초개인화는 막혀 있지만 일단 고객성향 분류 AI 모델을 만든 상태로 준비는 돼있다”고 덧붙였다.

급성장과 기술의 이면에 편향성, 개인정보보호, 일관성, 책임 등의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배 대표는 “기본적으로 기회요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규제와 기회를 상호보완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방향이 더 좋을 것이라고 봤다.

배 대표는 “기술의 규제는 국내 AI 시장의 경쟁력을 늦추는 결과를 초래하며 주요국에 대한 기술의 종속성이 심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생성형 AI를 업종 및 영역 별 특성에 맞게 가이드를 통해 사회적으로 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낮은’ 리스크-‘높은’ 수익 향해 뛴다
배 대표는 “신한AI는 금융 도메인(domain)에 특화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제시했다. 현재 신한AI는 금융시장 전문가, AI 분석가, 개발자 및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 기반 50여명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금융 AI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한AI 전체 구성원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석/박사급 우수 인재로 구성돼 있다”며 “전문가들이 금융AI에 관련된 예측모델/알고리즘, 혁신적인 AI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출범 초기와 비교하면 AI 개발자 채용은 물론,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인력 보강이 많이 이뤄졌다고 배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데이터 정리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 유연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외부 개발자와 협업하고 있고,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필요한 분야와 관련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대표는 “신한AI는 과거 30년 정형/비정형 금융데이터를 활용하고, 신한의 금융지식과 AI기술력을 바탕으로 ‘낮은 리스크, 높은 수익(Low Risk, High Return)’을 실현할 정확하고 목적에 맞는 AI 운용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제시했다.

시중에 제공되고 있는 많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서비스들의 경우 실제 전문성과 AI 기술력 측면에서 신한AI와 비교하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AI가 ‘약세장 방어, 강세장 수익 제한’ 특징이라는 인식도 대체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자산배분형에 집중돼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만약 AI 투자자문에 따라 주식시장 턴어라운드를 판단하면 주식비중을 확 많이 실어서 따라 갈수도 있다는 얘기다. 배 대표는 "모델을 통해 객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또 신한AI는 투자기법 및 산출결과에 대해 고객의 이해를 돕고자 ‘설명가능한 AI(XAI, explainable AI)’ 기술을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관심이 높아지고 신한AI의 노하우,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제휴 및 투자 관련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배 대표는 “금융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한AI와 기술적 궁합이 잘 맞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업과 선별적으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AI 영역 확대 및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확고한 시장지위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AI는 ‘2025년 국내 선도 금융AI 전문기업 도약’을 비전으로, ‘고객경험 업그레이드 &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신뢰 확보(Upgrading Customer Experience & Trust Ensuring No One is Left Behind)’를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배 대표는 “신한AI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고품질의 상담과 혜택을 고객 누구나 소외됨 없이 쉽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금융AI 상품,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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