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8일 이마트24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 행사에 방문했다. 그가 참여한 행사는 지난해 사상 첫 연간흑자에 성공한 이마트24가 올해 사업 전략 및 상품 트렌드, 매장 운영 노하우를 경영주와 공감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SNS으로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한 정 부회장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마트24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며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이고, 고객과 유통업체가 대화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상품과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하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는 2013년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면서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내걸고 ‘맛 경쟁력’에 힘을 쏟았다. 게임, 패션업계 등 다양한 업태와 이색적인 협업 마케팅과 팝업스토어로 MZ세대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그중에서도 정 부회장이 큰 관심을 보이는 와인에도 힘을 줬다. ‘와인=이마트24’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선도적으로 와인섹션을 구축해 와인 구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2019년 3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매장 내 100~200여 종의 와인, 위스키 등을 취급하는 주류 특화매장을 내놓은 이마트24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3800여 개까지 특화매장 수를 확대했다.
정 부회장은 8일 방문한 행사장에서 와인 시음을 하며 이마트24의 와인 품질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텍스트북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과 ‘까멜로드 피노누아’를 추천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 와인을 맛있다고 하면 속 보이는데…”라는 농담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마트24는 지속적으로 우량 가맹점의 확대와 투자비 절감, 판관비 개선 등 비용 효율화를 이루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도 상품·마케팅·점포개발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혁신적인 모바일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고객들을 다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이마트24 행사장을 방문한 후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신세계그룹은 고객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라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고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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