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선출이 어쩌다 이렇게 불확실한 일이 되어 버렸는지 안타깝다. 문제는 이 불확실성이라는 것이 참으로 고약하다는 것이다. 위험(리스크)은 최악의 상황을 예측해 다소간 손실을 보더라도 피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는데, 불확실성은 예측 가능성이 전혀 없어 피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네이트 실버가 쓴 ‘신호와 소음’에 따르면 위험은 그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와는 별개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피해를 감수하고 더 큰 이익을 취할 것이냐 혹은 큰 손실을 볼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다. 선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반면 불확실성은 측정이 불가능하다. 위험을 회피할지, 감수할 지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 그래서 대응조차 불가능하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불확실성을 가장 혐오하는 이유다.
이미지 확대보기가령 수험생 KT군을 생각해보자. KT군은 수학이 약하다. 그런데 최근 시험 트렌드는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학 시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KT군은 수학 공부하는 데 드는 시간을 사회탐구 영역에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수학을 포기하는 대신 국어와 영어 그리고 암기과목에서 더 좋은 점수를 거두는 것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게 위험이다.
그런데 KT군에게 날벼락같은 소식이 들렸다. 시험 과목이 돌연 논어와 맹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시험 공부를 했던 KT군은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출제자는 인류 지혜가 담긴 고서에서 출제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냐고 일축했다. KT군은 당황스럽다.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는다. 불확실성은 이런 것이다.
차기 KT 대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면면이 화제다. KT 대표가 반드시 정보통신(ICT) 분야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 그리고 임직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인물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에 지원한 후보군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게 보인다. KT 차기 대표 후보군이 발표됐던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로당 회장, 국민의 힘 지역위원장 뽑은 것도 아니고, 참 답답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최용성 기자 c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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