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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포터서 차박 즐기세요”…튜닝 캠핑카 인기

기사입력 : 2023-02-06 00:00

(최종수정 2023-02-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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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용 현대차 포터·쌍용 렉스턴
소형차 기아 니로·경차 캐스퍼도 주목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것 저것 챙길 필요 없이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캠핑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가 작년 9월 집계한 국내 캠핑차량 운행 대수는 4만8836대에 이른다. 2018년 2만1019대와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정부가 2020년부터 캠핑용 자동차 튜닝과 관련한 규제를 일부 풀어주면서 캠핑카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기존에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만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었지만, 법개정으로 승용차, 화물차도 가능하도록 길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캠핑, 차박(차량+숙박)이 대유행을 탄 점도 컸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도 특장차 업체와 손을 잡고 상용차·RV(레저차량)에 기반한 캠핑카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트럭이 아니랍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특장업체와 협력해 1톤 소형트럭 포터2를 캠핑카로 개조한 '포레스트'를 출시했다.

현대 포레스트는 작년 11월 연식변경을 통해 현재 포터2 초장축 모델을 기반으로 한 4인승 모델이 판매된다.

이 모델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량 뒷부분에 전동식 스마트룸이라는 별도 공간을 장착할 수 있다. 평소에는 접어놨다가 내부에서 버튼을 누르면 2명이 누울 수 있는 침실 공간이 나온다.

전동식 스마트베드도 있다. 차량 천정에 숨겨져있다가 역시 버튼을 누르면 2층 침대가 나온다.

싱크대, 주방, 독립형 샤워실 등 캠핑에 필요한 공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24인치 TV, 냉장고(80L·150L), 전자레인지, 실내 좌변기 등 편의 시설이 있고, 바닥난방이나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용량은 모델·옵션에 따라 200Ah·300Ah·450Ah을 제공하며, 차량 외부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해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차량 바닥에는 청수 100L와 오수 60L급 탱크를 배치했다.

실내 조명과 온도는 차량에 설치된 터치형 통합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청수·오수 잔량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가격은 스탠다드 트림이 7148만원, 디럭스가 8679만원이다. 각종 옵션을 추가하면 9000만원 가까운 가격이 나온다. 포터2 기본가격이 최대 22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개조 비용은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그간 별도 특장 업체를 통해 드는 비용이 2000만~3000만원 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담스럽다.

다만 포레스트는 프리미엄급 사양을 탑재했고,제조사가 직접 보증하는 안전·서비스 비용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는 반응이 많다.

과거 현대차가 내놓은 쏠라티 캠핑카가 1억원 이상이었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반응이다.

현대 포터2 '포레스트'(왼쪽)과 쌍용차 렉스턴스포츠칸 '로드칸'/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포터2 '포레스트'(왼쪽)과 쌍용차 렉스턴스포츠칸 '로드칸'/
쌍용자동차도 특장업체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 칸에 기반한 캠핑카 '로드칸'을 내놓았다. 화물차용 캠핑카와 달리 픽업트럭 기반으로 제작돼 평소에는 일반차량처럼 이용하다가 주말에는 캠핑을 떠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간단한 침실과 외부 프론트 주방이 있는 라이트 모델, 일반적인 캠핑 시설을 제공하는 해비 모델, 침실·주방·화장실 등 분리된 공간을 통해 본격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홈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캠핑 전시행사 고카프에서도 소개된 로드칸 해비의 경우 3~4인 가족이 아늑하게 캠핑을 할 수 있게 개조했다. 한전전기충전시스템, 주행충전기, 무시동 히터, 25L 냉장고, 전자레인지, 프론트 주방싱크대, 전기·수전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차량 높이도 일반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2140mm로 제작했다.

여기에 선택 옵션으로 ▲17.3인치 TV ▲무시동 에어컨 ▲외부 샤워박스 ▲태양열 쏠라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3000만원 정도의 렉스턴 스포츠 칸 와일드 모델에 기본 제작과 일부 옵션을 추가하면 6000만원대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나 혼자 차박'도 인기
차박 유행에 따라 1~2인 캠퍼를 위해 기존 소형차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기아는 소형SUV '니로 플러스'에 170만원 상당의 캠핑 플러스 패키지라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EV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 목적에 맞춰 개발된 PBV(목적기반모빌리티)로 기아가 처음 내놓은 모델이다. 기존 차량 보다 길이를 10mm 늘리고 높이는 80mm 높였다. 이를 통해 헤드룸이 50~64mm, 레그룸은 28mm 추가적인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니로 플러스 캠핑 패키지는 차박시 공간을 더욱 확보할 수 이쓴 평탄화 보드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실내 V2L 콘센트, 러기지 멀티 수납트림, 캠핑 테이블 등으로 구성됐다.

니로 플러스는 64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392km로 넉넉하게 인증받았다.

기아 커넥트, 폰 프로젝션, 기아 페이 등을 지원하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1열 열선·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2열 6:4 폴딩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일반 모델인 에어부터 기본 탑재했다.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주행보조 장치는 어스 트림부터 기본화했고, 에어 트림에서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니로 플러스 어스 모델을 베이스로 드라이브 와이즈2 옵션에 캠핑 패키지를 장착한 출시가는 5213만원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작년 지원액 1200만~1500만원에서 100만~200만원 가량 빠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 캐스퍼(왼쪽)과 기아 니로 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캐스퍼(왼쪽)과 기아 니로 플러스.

가장 작은 경차인 현대차 캐스퍼도 공식 커스터마이징 샵을 통해 캠핑·피크닉용 상품을 골라 장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을 늘리거나 트렁크 평탄화에 활용할 수 있는 러기지 박스, 테이블이나 캐리어로 사용할 수 있는 캠핑 트렁크, 지붕에 설치하는 루프 박스, 접이식 실내 테이블인 동승석 시트백 보드 테이블 등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

필요한 사양을 골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격은 3만~135만원까지 다양하다.

캐스퍼 밴은 가솔린 1.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리터당 14.3km를 달성했다. 보다 강력한 힘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가솔린 1.0 터보 엔진도 선택 옵션으로 운영하며, 이를 선택 시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km/ℓ의 동력 성능을 갖춰낸다.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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