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말 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포함된다.
KT&G는 국내 담배 시장 1위 사업자다. 궐련 담배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필립모리스를 누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업계 1위로 도약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 독자기술을 담은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더욱 빠르게 점유율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KT&G는 해외 사업도 이미 훈풍이다. 이 회사는 수출을 포함한 해외 담배사업 매출이 전체 담배사업 중 30% 가량을 차지한다.
궐련형 전자담배 해외 매출도 상승세다. KT&G는 2020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전자담배 ‘릴(Lil)’을 판매하고 있는데 수출 국가가 2021년 전 일본,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등 10개국에서 현재 3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이미 국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KT&G는 왜 계묘년 시작부터 경쟁사인 PMI와 손을 잡은 것일까.
양사는 이번 계약에서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정했다. KT&G는 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계약을 조정하지만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하기로 했다.
이에 KT&G는 자체적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다. 또한, KT&G는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재무적인 효율성을 강화하고, 자원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KT&G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NGP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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