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규제를 풀면서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 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3단지, 5단지, 7단지, 10단지, 12단지, 14단지 아파트 6개단지가 안전진단을 무더기로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 따른 것으로 양천구 일대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역별로 서울 4곳(노원구 1곳, 양천구 2곳, 영등포구 1곳), 경기 4곳(남양주 1곳, 부천 1곳, 수원 1곳, 안산 1곳), 부산 2곳(수영구 1곳, 부산진구 1곳), 대구 3곳(달서구 1곳, 북구 1곳, 서구 1곳), 경북 1곳(구미 1곳) 등이다.
국토부 시뮬레이션 결과 2018년 3월 이후 안전진단이 완료된 단지(46개) 중 54.3%(25개)는 '유지보수' 판정으로 재건축이 어려웠다. 45.7% (21개)만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유지보수 판정이 23.9%(11개)로 크게 줄고, 26.1%(12개)는 '재건축' 판정을, 50%(23개)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그동안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단지들은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진단 절차를 다시 밟아야 했지만, 이번 개선안으로 2차 안전진단 의무가 사라져 기간은 상당히 단축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과거 안전진단을 추진하려다 규제 강화로 멈췄던 노후 단지들도 다시 안전진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2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중 2023년 1월 기준 재건축 연한이 지나는 단지는 389곳, 30만4862가구에 달한다.
일각에선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연이어 통과하고, 대상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집값 상승 등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한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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