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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강자'…TDF 점유율 업계 최대

기사입력 : 2023-0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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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TDF 점유율 43%…"13년 운용 노하우 반영"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성장시대' 가속

미래에셋 TDF /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 TDF /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이 TDF(타깃데이트펀드) 점유율 업계 최대를 기록하며 연금 강자 면모를 보이고 있다.

11일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체 TDF 설정액은 8조935억원이며,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가 3조5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43%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는 연초 대비해서도 1조5000억원 이상 늘어 2위와 수탁고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창립 이후부터 연금 비즈니스를 선도해 왔다. TDF 상품과 비슷한 성격의 라이프싸이클 펀드시리즈를 2011년부터 운용했다. 장기상품인 연금의 특성에 맞는 글로벌 자산배분과 다양한 투자수단으로 운용 노하우를 쌓았다.

이에 따라 TDF 시리즈 중 2025, 2030, 2035, 2040, 2045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2022년 말 기준 3년(9.28%), 5년(20.73%) 장기 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 도입 초기부터 운용사가 직접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설계해 적용하는 자체 운용을 고수했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하는 방식, 위탁 운용하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은 생애주기에 맞는 운용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체 운용을 하고 있다.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차이는 상품의 총 보수로 이어진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위탁운용 여부와 피투자펀드 보수가 합성 총보수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미래에셋은 자체 운용으로 위탁운용 수수료가 없고,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형으로 구성해 일부 재간접형 모(母)펀드를 제외하고는 자(子)펀드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유형 중 합성 총보수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TDF는 장기 투자하는 연금상품이기 때문에 보수 차감 후 장기수익률을 비교하는 것도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2년 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TDF 시장은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연금 선진국 미국 연금 시장의 경우 2006년 미국식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이후 연평균 25%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1차와 2차 심의를 거쳐 총 259개 상품을 승인했는데, 이 중 130개 상품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다.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TDF 상품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6개 승인 상품에 이름을 올려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점유율은 업계 최대로, 13년 연금상품 운용 노하우 결과가 담겨 있다"며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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