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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커머스 샛별' 컬리, 코스피 상장 미룬다

기사입력 : 2023-01-04 14:25

(최종수정 2023-01-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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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향후 기업가치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때 재추진"

'韓 이커머스 샛별' 컬리, 코스피 상장 미룬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컬리(대표 김슬아)가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증권 시장이 얼어붙음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때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슬아 대표가 설립한 컬리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새벽배송 시장을 열었다. 2015년 매출 29억원으로 시작해 7년 만에 500배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한 획을 그었다.

컬리는 성장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에 컬리는 ‘이커머스 1호 상장기업’을 목표로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상장을 준비하는 시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국내외 투자금융 시장이 얼어붙었고 컬리의 현 기업 가치는 1조원 내외로 쪼그라 들었다.

최근 화장품류를 새벽배송해주는 '뷰티컬리' 서비스를 내놓고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고 있다. 또한 매출은 성장한 반면 영업적자는 2018년 337억원에서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 등으로 뛰었다. 직매입 구조와 높은 물류비용 등 고정비 부담 때문이다.

보통 최근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기업가치 높게 인정받기 어렵다. 이에 컬리는 지난해부터 최적의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며 장고를 거듭했지만 결국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

컬리가 상장을 연기함에 따라 '이커머스 1호 상장기업'이라는 영광은 오아시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지난해 12월29일 승인됐다. 오아시스는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만 상장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이를 성실히 안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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