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우발채무 우려 사태로 건설업계는 물론 부동산신탁업계도 적잖은 충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최상위 수준의 영업이익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중위험·중수익을 지향하는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그리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대신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두 마리 토끼를 적절히 병행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상황에 맞춘 신탁방식을 적용해 급격히 변동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관리형 신탁은 신탁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하지는 않는 대신 사업을 책임지고 관리·진행하는 방식의 신탁업을 가리킨다. 반대로 차입형 신탁은 신탁사가 직접 자금을 차입해 사업 진행의 주체가 돼 사업 부담이 큰 대신 수익성도 크다.
지난해부터 하나자산신탁의 새로운 수장이 된 민관식 사장은 한국토지공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거쳐 2006년부터 다올부동산신탁에서 자산신탁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하나자산신탁의 사업본부장과 신탁사업그룹장을 역임한 그룹 내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로 통한다. 부동산신탁업 전반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하나자산신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평가대로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여기에 하나자산신탁을 지난해 11월에는 김재석 전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을 전격 영입, 리츠 분야로의 적극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7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LG하우리스 천안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첫 물류 리츠를 선보인 이후, 하나자산신탁은 꾸준히 리츠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해왔다.
국토교통부의 자산관리회사별 운용리츠 현황(2022년 11월 말 기준)에 따르면, 346개의 운용리츠 가운데 하나자산신탁의 운용리츠 수는 22개로 전체 운용사 중 4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했다. 수탁규모는 2년 전인 2020년 11월 1.2조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2.4조원이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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