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준비하는 푸본현대생명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보장성보험 비중을 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렸으며 저축성보험은 대폭 축소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푸본현대생명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일반계정 기준 73.4%로 전년 동기 대비 6.2%p 상승했다. 여타 생보사의 증가 폭이 4%p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가장 성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것이다.
특히 올해 2분기 푸본현대생명의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은 6조1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97억원 줄었다. 삼성‧교보‧한화‧NH농협‧KDB‧흥국‧라이나‧ABL생명의 감소액이 더 컸으나 이들 생보사의 전체 보유계약은 푸본현대생명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과 달리 만기에 맞춰 환급금을 지급하는 탓에 내년에 도입되는 IFRS17에서 수입이 아닌 부채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는 자본건전성 유지를 위해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을 늘리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보장성보험이 늘어난 데는 법인보험대리점(GA) 신상품 영업 재개와 상품 다각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푸본현대생명은 보장성보험인 ‘MAX 위대한 경영인 정기보험’을 출시하며 4년 만에 GA 신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GA와 계약유지관리를 지속했으나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이다. 푸본현대생명은 GA 영업을 재개한 지 6개월 만에 신계약 1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이 GA 영업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은 ‘MAX 종신보험라이트’, ‘MAX 찐 트리플 양로저축보험’으로 대부분 보장성보험이다. 세 상품 모두 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GA 영업 채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6월 ‘MAX종신보험 원픽’, 8월 ‘ZERO 안심더하기 보장보험’, 10월 ‘ZERO 성인병보험 뇌심케어’을 내놨다. 이들 상품은 모두 보장성보험에 해당한다. 특히 ZERO 성인병보험 뇌심케어는 2건 이상 가입‧유지 시 월보험료를 2% 할인하고 있다.
보장성보험 확대는 신용등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푸본현대생명의 보험포트폴리오 적정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보장성보험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시장지위가 상승하면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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