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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한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 하나은행장으로 자리 옮겨

기사입력 : 2022-12-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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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연금보험 유입으로 도약
판매채널 모바일 방카· GA로 확대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사진=하나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사진=하나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재임 기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하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사장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원활히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하나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하나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228억원 대비 35.8%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 110억원을 제외하면 24.6% 도약했다.

하나생명은 연금보험 유입 확대 등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연금보험이 적립되는 특별계정자산은 올 3분기 1조6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동기간 특별계정수익은 218억원으로 176%, 누적 이자이익은 607억원으로 16% 불어났다.

이 사장은 보험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판매채널도 다각화했다. 하나생명은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모바일앱 ‘하나원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4월 ‘e우리아이보장보험’을 내놨으며 7월에는 ‘손안에 골라담는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은 출시 4개월 만에 1만 건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생명은 지난 10월부터 ‘하나로 연결된 변액연금보험’을 법인보험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을 통해 판매하도록 했다. 이 상품은 출시 보름 만에 800여 건을 판매하고 지난달 초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하나생명의 강점인 방카슈랑스 채널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신규 채널을 구축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판매 저변이 넓어짐에 따라 보장성보험 비중도 확대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가 주력 판매채널인 탓에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다. 저축성보험은 내년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부채로 계상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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