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는 올 3분기 매출 1352억원, 영업적자 2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매출 1521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SKIET는 지난 3분기 실적에 대해 “분리막 판매량은 전분기와 비슷했으나, 고객사 내 판매제품 믹스변동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분리막 판매 감소로 -44억원, 임직원 주식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은 -52억원, 유럽 전력난으로 운영비 증가에 따른 기타 비용이 -39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4분기에도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분기 믹스 변동에 따른 판매 물량이 이월되는 등 대부분이 일회성 비용인 만큼 적자 규모는 1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흑자전환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지난 3일 낸 SKIET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매출이 올해 대비 44% 증가한 8634억원, 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캡티브 고객(SK온)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고정비 비중이 높은 분리막 사업 특성상 수요 회복은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노재석 사장은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SKIET 주력 제품인 분리막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30%대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이 회사는 글로벌 분리막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40.2억㎡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올해말 생산능력 15.3㎡의 2.6배 수준이다.
신공장은 유럽과 북미에 집중한다. 유럽에서는 내후년까지 폴란드 실롱스크주 제2~4공장을 차례로 증설해 생산능력을 현재 3.4㎡에서 15.4㎡로 키운다.
북미 시장에는 2025년 이후부터 직접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관건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다. 지속된 실적 부진은 재원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노 사장은 국내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연달아 열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그는 이달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유럽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연금 자산운용(APG) 관계자와 만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노 사장은 특히 자국 전기차 관련 사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 생산 계획을 수립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원자재·소재의 자국 생산을 유도하고 있고, 유럽도 이에 대응해 이와 유사한 원자재법(RMA) 도입을 추진하려고 한다.
노 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력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대비 최대 2배 생산성을 개선한 설비 기술을 확보했고 향후 북미 진출 시 신규 증설라인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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