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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상품으로 옮겨라”…금리 노마드족의 환승예금

기사입력 : 202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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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조건 확인하고 만기는 3~6개월로 짧게
계좌개설 20일 제한 허탕 등 주의사항 살펴야

“새 상품으로 옮겨라”…금리 노마드족의 환승예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연 6%의 고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금융 노마드족(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움직이는 예금자)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더 좋은 조건의 예·적금으로 갈아타기 위해선 상품을 충분히 알아보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무조건 기존 상품을 해지하기 보다 손실은 없는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

예·적금 갈아타기 퍼스트 스텝
수신금리가 고공행진하자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고금리의 상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리 오르는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상품은 해지하고 더 높은 금리의 다른 상품으로 바꾸는 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고 싶다면 가장 먼저 금리 비교 사이트를 통해 예·적금 상품별 금리를 비교해 봐야 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한눈에’에서 은행과 저축은행의 상품별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금융상품한눈에에선 저축 금액과 저축 예정기간, 금융권역, 이자계산방식, 지역, 가입방법, 가입방식, 우대조건을 선택해 나에게 필요한 맞춤 상품을 찾아보기 용이하다.

금리 비교 사이트 외에도 각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고금리 특판 상품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특판 정보들은 금리 비교 사이트에 게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까지 손품을 팔아 상품을 알아보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새 상품으로 옮겨라”…금리 노마드족의 환승예금이미지 확대보기

갈아타는 요령은 따로 있다
새로운 예·적금 상품으로 갈아탄다고 해서 무조건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가입된 상품을 중도해지 할 경우 이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도해지 시 이자 손실과 상품별 금리를 비교해 본인에게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최대 금리만 확인하는 것이 아닌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최대 금리가 높을수록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제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한 시중은행 정기적금 상품을 보면 우대금리로 부여되는 금리는 최대 4.5%다. 마케팅 동의 시 0.2%p, 카드 신규 발급 시 0.3%p,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4%p가 가산되는 구조다. 만약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 고객은 연 2.5%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정기예금을 갈아탈 때 얼마나 이익인지 비교하는 방법도 있다. 중도해지 이자와 새로 가입할 예금의 남은 가입 개월만큼의 이자를 더한 값이 기존 정기예금 이자보다 크면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중도해지 시 중도해지 시점부터 기존 예금 만기 시점까지 금리 차로 인해 얻게 되는 이득이 약정이자보다 큰 지도 확인해야 한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짧은 기간 예금 만기를 설정하는 것도 전략이다. 금리 인상 혜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만기를 짧게 잡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납입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만기는 3~6개월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추후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을 땐 만기를 중장기로 설정하면 된다.

목돈을 한 번에 예치하기보다는 여러 개로 쪼개고, 만기가 끝난 후 더 높은 금리 상품으로 재예치하게 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입출금통장 개설일을 기준으로 신규 통장 개설이 가능한지도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예·적금 상품 가입을 위해서는 당행 입출금 통장 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단기간 다수계좌 제한’ 규제로 영업일 20일 내 계좌 개설 이력이 있을 경우 새로운 입출금 계좌 개설이 제한된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1개월에 1개의 계좌밖에 만들지 못한다.

신규 통장 개설이 어렵다면 온라인 전용 판매 상품 등 입출금통장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알아봐야 한다. 신규 통장 개설 가능 날짜를 알려주는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 계산기’ 서비스를 이용해 봐도 좋다.

파킹통장·저축은행 중도해지 예금 활용
고금리의 파킹통장이라도 3개월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을 수 있다. 금리가 오를 걸 기다리며 파킹통장에 두기보단 1~3개월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 및 확인해 봐야 한다.

3개월 이내 사용할 비상자금은 파킹통장에, 3개월 이상 유지할 자금은 중도해지에 따른 손해가 적은 회전정기예금에 넣을 수도 있다. 회전예금은 1개월 또는 3개월 단위로 시장금리에 따라 이자가 변동되는 상품이다.

특히 저축은행 중도해지 예금은 금리가 정기예금 수준인데 입출금이 자유로운 건 파킹통장과 같다. 다만 저축은행 판매 상품이니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원리금이 50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부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 확인해야 한다. 유사 상품인 파킹통장과의 금리 비교도 필수다.

“새 상품으로 옮겨라”…금리 노마드족의 환승예금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저축은행 ‘뱅보드 차트’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고 일어나면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권에서 고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 순위가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일컫는 말로 ‘뱅보드(뱅크+빌보드) 차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실시간 뱅보드 차트는 은행별, 상품별 금리를 비교하기 좋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과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나 금감원 ‘금융상품한눈에’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금감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대신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 IBK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이 차지했다.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과 키움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정기예금(1년단위 변동금리상품)’,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비대면)(1년단위 변동금리상품)’, IBK저축은행의 ‘참기특한 정기예금(비대면)’, OSB저축은행의 ‘인터넷OSB회전식정기예금’은 최고 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이어 다올저축은행의 ‘Fi리볼빙 정기예금(비대면)’과 대한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인터넷뱅킹)’, DB저축은행의 ‘M-정기예금’, 바로저축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인터넷)’과 ‘SB톡톡 정기예금(비대면)’, 스마트저축은행의 ‘e-로운 정기예금’, ‘e-정기예금’, NH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등이 5.9%를 제공했다.

같은 조건으로 은행의 경우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이 최고 5.3%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과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5%를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4.96%를, 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4.95%를 제공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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