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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라고 해도 '암울'…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치 '반토막' 수준

기사입력 : 2022-10-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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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증권사 순이익 총합 전년비 62% 감소 전망
증시약세·금리인상 전방위…부동산PF IB도 하강

기저효과라고 해도 '암울'…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치 '반토막' 수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빅5 증권사 순이익 전망치 총합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역대급 증시 호황 유동성 효과가 걷히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힘'이 둔화된 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운용손실도 부담 요소다.

실적 효자 노릇을 했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IB(기업금융) 부문 경고등도 실적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 바탕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2022년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총합은 694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91억원)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사 별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1760억원으로 순익 추정 감소폭(-76.6%)이 가장 컸다. 이어 NH투자증권(885억원, -58.8%), 삼성증권(1250억원, -53.4%), 미래에셋증권(1763억원, -48.1%), 키움증권(1290억원, -44.8%) 등 순으로 40~50%대 큰 낙폭을 보였다.

실적 하방 압력 요인을 보면, 먼저 2022년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가량 후퇴하면서 기둥 역할을 했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주춤한 영향이 있다.

또 금리 급등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딜(Deal)이 정체되고 관련 IB 발행 및 자문 수요도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빚투'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020년 12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관련 이자이익도 감소 국면이다.

그나마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상품 운용손익이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가 상당히 급등하였으나 7~8월 운용 환경은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트레이딩을 제외한 브로커리지, IB, 이자이익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수익은 감소가 불가피해서 증권업 영업 환경이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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