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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금투협, 증시 현안 간담회…손병두 "증안펀드 필요 준비조치 만전"

기사입력 : 2022-10-12 16:57

(최종수정 2022-10-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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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한은 빅스텝 충격파 증시 투자심리 안정 목적
손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의심거래 신속 적발"
나재철 "기관투자자 증시수급 중심축 역할 지원"
상장협 "상장사 자사주 매입 확대 및 배당률 제고 독려"

한국거래소는 12일 오후 오후4시30분 서울사옥에서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2.10.1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거래소는 12일 오후 오후4시30분 서울사옥에서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2.10.1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회동하고 녹록하지 않은 증시 환경에 대응해 기관 투자자 역할 강화에 중점을 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간담회에는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투협회장, 그리고 정구용 상장회사협회장, 강왕랑 코스닥협회 부회장, 시장 전문가로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연준의 추가긴축 우려와 금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스텝 단행 등 우리 증시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최근의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협회에 요청했다.

손 이사장은 "정부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연장 조치를 상장회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한편, "증안펀드 투입과 관련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손 이사장은 "최근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하게 적발하여 관계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협회는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우리 증시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시장동향 점검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업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해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하여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등 불안심리 확산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은 "최근 환율 급등은 급격한 외국인 자본 유출과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반면,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상장협은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치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게 장려하는 등 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시장 전문가로 참석한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상장사 순자산가치 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PBR 0.8배 수준)될 정도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하며 "현재의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손실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나, 최근의 주가 레벨은 공포를 견뎌내며 주식을 보유해야 할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초래할 경제지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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