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투협회장, 그리고 정구용 상장회사협회장, 강왕랑 코스닥협회 부회장, 시장 전문가로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연준의 추가긴축 우려와 금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스텝 단행 등 우리 증시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최근의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협회에 요청했다.
또 손 이사장은 "최근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하게 적발하여 관계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협회는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은 "최근 환율 급등은 급격한 외국인 자본 유출과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반면,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상장협은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치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게 장려하는 등 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시장 전문가로 참석한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상장사 순자산가치 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PBR 0.8배 수준)될 정도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하며 "현재의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손실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나, 최근의 주가 레벨은 공포를 견뎌내며 주식을 보유해야 할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초래할 경제지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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