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볼보자동차가 다음 달 9일 글로벌 데뷔를 앞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에 세계 최초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운전자 부주의로 실내에 탑승자가 남겨져 발생하는 사망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미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미국에서는 뜨거운 차 안에 홀로 방치돼 사망한 어린이의 수가 900명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된 볼보자동차의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오버헤드 콘솔과 실내 독서 등, 트렁크 등에 장착된 센서로 잠자는 아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반려동물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트렁크에도 레이더를 배치했다.
해당 기능은 운전자가 차를 잠그려고 할 때마다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며, 만약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차량은 잠금 해제 상태를 유지하며 콘솔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점검 알림을 표시한다. 또한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통해 저체온증이나 열사병의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곤하고 주의력이 산만해질 때가 있어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곤 한다"며 "하지만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이 같은 실수로부터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차 안에 남겨두는 불상사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도해 온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안전의 기준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다”라며 “우리의 노력은 여러분이 더욱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는 상황까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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