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명품 백화점으로 꼽히는 압구정본점, 경기 남부권 1등 백화점으로 자리 잡은 판교점, 미래 백화점 표본을 보여준 더현대서울이 각자 존재감을 키우며 현대백화점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적 상승 1등 공신은 백화점 사업이었다. 백화점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8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2% 뛴 85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승승장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반기에도 백화점 부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이 이 같은 호실적은 핵심 점포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핵심 점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판교점, 더현대서울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국내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압구정본점은 지하 2층~지상 5층 영업 면적이 불과 9700평밖에 되지 않는 ‘미니 백화점’이지만 대표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로 속을 알차게 채웠다.
이 외에도 국내 최고급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식품관, 차별화된 우수고객 관리로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굳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1985년 개점 후 36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경기권 최초로 연매출 1조를 돌파한 판교점도 나날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0년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1조를 넘겨 화제를 모은 판교점은 지난해 매출을 1조 2413억까지 키우며 경기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입점 브랜드들을 강화하며 백화점 파워를 키우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경기권 최초 에르메스 매장을 내달 1일 오픈할 예정이다. 4개 브랜드 매장이 있던 곳을 하나로 통합해 국내 최대 규모 매장으로 선보인다.
이로써 판교점은 에·루·샤 중 샤넬을 제외한 2개 브랜드를 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샤넬과 롤렉스도 추가 입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기권 최초로 에·루·샤를 갖춘 백화점이 될 전망이다.
남성 패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디올 옴므, 톰포드, 조르지오아르마니 등을 유치해 럭셔리 남성복 전문관도 조성한다.
판교는 30~40대 고소득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이 많은 지역이므로 관련 수요가 높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오픈 후 수많은 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더현대서울도 성장세가 무섭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 방문 고객 3000만명, 소셜 미디어 언급량 100만 건을 기록하며 백화점 업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개점 2년 차에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으며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현대서울은 점포 절반 이상을 체험과 휴식공간으로 마련하고 원소주, 아이돌그룹의 팝업스토어 등을 여는 등 MZ세대 특화 백화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입점도 타진해 명품 백화점으로서 입지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핵심 점포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더현대서울이 MZ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오픈 2년차 점포로는 이례적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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