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에 따라 외환당국의 견제에도 장중 1410원대까지 터치하면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5원 급등한 달러당 1409.7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해서 1400원으로 직행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 밴드는 3.00~3.25%로 높아졌다. 지난 6월부터 세 차례 연속 0.75%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으로,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을 돌파하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외환당국의 경계심에도 달러 강세 압력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연기금 등 국내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매파적 FOMC에 따른 위험회피 등이 상승 요인이 됐고 당국 경계심과 실개입 가능성 등이 상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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