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난립해 있던 서울 동대문 의류 시장의 매장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개인화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해 소비자 주목을 받으며 급부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지난 1월 기준 누적 거래액이 3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점해 있는 브랜드만 9000개 이상에 달한다.
인수 이후 지그재그는 원래 잘하던 개인화 추천 서비스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여성 플랫폼 최초로 연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가 전년(125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380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성은 나빠졌다.
기존 패션 고객만 대상으로 성장에 한계를 느낀 지그재그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에 지그재그는 카테고리 확장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진출한 부문은 패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뷰티’다.
성과는 단박에 드러났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7월 이너뷰티 상품군 거래액은 5월 대비 340배 늘었다. 6월과 비교했을 때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자신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기존 지그재그 고객들 수요에 맞춰 뷰티와 이너뷰티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결과 이너뷰티 상품군 거래액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지난 16일 가구, 가전, 조명 등 홈 인테리어 상품과 디지털 가전을 포함한 ‘라이프관’도 정식 론칭하며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성장을 공식화했다.
지그재그 성장과 아울러 모회사 카카오 역시 든든하다. 지난 4월 카카오는 관련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커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서정훈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대표 겸 커머스 사업 부문 대표도 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무분별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닌, 고객들 쇼핑 스타일과 취향을 이해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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