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모듈러 주택’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조립식 주택’을 권장하고 있다. 조립식 주택은 방이나 거실 등 공간 단위별로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공시기간도 동일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구조 대비 40~60%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조립식주택은 주요 공정이 외부 공장에서 진행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고 현장 내 소음·분진 등의 공해가 없다. 현장사무실 이용이 끝난 후에도 모듈을 다른 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 발생을 70~80% 절감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도 조립식 주택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는 지난해 조립식 주택의 제작, 설치, 마감 및 설비와 관련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공사에 조립식 건축 기술을 도입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이 공법을 도입했다. 2020년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 조립식 공법을 도입해 기존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30분 만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거쳐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조립식 구조, 외장, 마감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한 상태다.
GS건설의 자회사이자 고층 철골 조립 전문업체인 ‘엘리먼츠 유럽’은 지난 4월 영국에서 고층 호텔을 수주했다. 엘리먼츠 유럽이 수주한 이번 사업의 주요 투자자는 글로벌 부동산 업체인 UBS Asset Management Real Estate & Private Markets다. 유럽의 유명 호텔체인 Motel One이 30년간 운영을 맡고, 엘리먼츠 유럽은 이번 사업의 주 계약자로 건축 시공 및 모듈러 제작 설치 등을 담당한다.
GS건설 프리패브 사업그룹은 중 고층 철골 조립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과 저층 목조주택 조립 업체인 단우드(Danwood)를 기반으로 글로벌 조립식 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엘리먼츠 유럽은 이번 영국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앞으로 유럽 전역으로 모듈러 건축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 참여는 GS그룹의 핵심가치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장(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