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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소통’ 실천하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기사입력 : 202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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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임직원 더불어 성장’이 행복 근간 “
20년 뒤에도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 것”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이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이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유능하고 유쾌한 선배로 기억되고 싶어요.”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6개월을 맞아 사내 유튜브 채널 ‘을지피플’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CEO(최고경영자)로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런 선배가 돼 있는지도 모르겠다. 유 사장 책상 뒤편에 있는 한 트로피가 이를 말해준다. 많은 트로피들 가운데 유 사장이 가장 아끼는 트로피다.

2019년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떠날 당시 부서원들이 만들어 줬다. 트로피에는 ‘오 캡틴, 마이 캡틴(O Captin, My Captin)’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렇다면 CEO로서 목표는 무엇일까. 유 사장은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목표가 많다. 주가도 올려야 하고, 매출도 올려야 하고, 신사업도 성공시켜야 한다”라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후배들에게 좋은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구성원들 간의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 사장은 회사 출입문, 엘리베이터, 라운지 어디서든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인사하며 대화를 나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회사와 임직원이 더불어 성장하고 이것이 임직원들 행복의 근간이 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다.

유 사장은 SKT 2.0 시대 청사진을 공개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전체 임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회사 비전과 목표를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초 SK텔레콤이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31층에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소통 공간 ‘더 라운지(The Lounge)’만 해도 그렇다. 이 층에 CEO 사무실이 있다. 같은 공간에서 열린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유 사장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더 라운지는 소통·휴식·행복 3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업무 협의는 물론 임직원 간 소소한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리클라이너와 빈백 소파를 비치해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드립커피부터 다양한 차와 음료, 스낵을 구비해 놓았다. 임직원들 친밀감 및 소속감 고취를 위한 캐주얼 파티 ‘해피 아워’도 재개한다.

이혜민 컬처이노베이션팀 매니저는 “더 라운지는 격의 없는 소통과 토론을 통한 목표 의식 공유, 성장을 강조하는 SKT 2.0 조직문화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직원들 모두 더 라운지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업무 회의를 더 라운지에서 하면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더 라운지 오프닝 행사서 “이 공간에서 구성원 간의 말랑말랑한 소통과 끈끈한 협업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말랑말랑한 소통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비스 컴퍼니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통이 잘 되는 말랑말랑한 문화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통하게 되면 어떤 일이든 다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소통과 협업을 SK텔레콤 내부에 그치지 않고 SK브로드밴드 및 SK스퀘어를 포함한 SK ICT 패밀리 전체로 확대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원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0년 안에 엄청난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고 만드는 사람들”이라며 “SK텔레콤은 20년간의 내공과 잠재력이 있다. 지금뿐 아니라 20년 후까지 두고두고 다니기 좋은 회사를 찾는다면 SK텔레콤으로 오라”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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