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며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 유지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LPG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1주 서울지역 가솔린 평균 판매 가격은 1941.8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리터당 937.5원인 LPG 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기아가 지난달 25일 스포티지 2023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스포티지 LPi를 추가했다. 스포티지는 QM6 보다 최근에 나온 모델인 만큼 다양한 첨단 사양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QM6가 가진 시장 지위를 위협할 기세다.
두 모델은 크기나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스포티지가 전장이 15mm 짧고, 전고는 10mm 낮지만, 전폭이 20mm 가량 넓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55mm인 스포티지가 QM6(2705mm)에 비해 50mm 길다. 이로 인해 2열 폴딩시 트렁크 용량이 스포티지가 230L 가량 더 크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비슷하다. 양 모델이 똑같은 2.0L급 자연흡기 엔진을 쓴다. 변속기는 QM6가 CVT(무단변속기)를, 스포티지는 자동 6단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각각 140마력과 146마력이며, 최고토크는 19.7kg·m, 19.5kg·m다. 실제 운전할 때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명확한 차이는 사양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트림별 가격은 유사하게 책정했다. QM6가 2749만~3505만원이고, 스포티지는 2538만~3402만원이다. 스포티지가 6개 트림으로 구성돼 QM6 보다 3개 더 많은데, 이 중 디자인 트림 2개를 제외하면 엔트리(최저가) 트림인 ‘트렌디’가 추가된 것이다.
따라서 트렌디 다음 등급인 스포티지 프레스티지(2714만원)와 QM6 LE(2749만원)가 실질적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QM6 LE는 휠·계기판 크기 등 일부 부분에서 우위에 있다. 스포티지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전동시트와 1열 통풍시트가 장착됐다.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도나 선호도를 고려하면 스포티지 상품성이 조금 더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앞서 가는 차량과 거리를 조절해 차량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추가하려면 스포티지는 100만원 상당의 드라이브 와이즈 기능을 추가하면 된다. QM6가 같은 기능이 포함된 S-링크 패키지2를 추가하려면 191만원으로 2배 가량 더 부담된다.
최고급 트림의 경우 QM6 프리미에르가 3505만원이다. 스포티지는 시그니처(3220만원)와 이를 기반으로 외장 디자인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래비티(3338만원)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 사양 대결에선 QM6가 나파 가죽시트, 알칸타라 내장재 등 차량 고급감을 키울 수 있는 부분에서 차별화했다.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비교적 최근에 풀체인지된 스포티지를 추천한다. QM6엔 세로형 8.7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됐고, 스포티지에는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이 연결된 형태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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