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복귀했다. 23년 만의 대표직 복귀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신 부회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한 신 부회장은 그간 사내이사로만 있다가 이번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메가마트는 1981년 농심이 동양체인을 인수하며 설립한 유통 전문점이다. 신 부회장은 1992∼1999년 동안 메가마트 대표이사직을 맡았다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창업주의 당시 방침에 따라 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메가마트는 20년 넘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운영해왔다.
농심그룹은 장남 신동원닫기신동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농심그룹을 이끌고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3남인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맡는 구도로 정리된 상태다.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으로 조만간 계열 분리를 마치고 독립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65년 농심을 세워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시킨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형제로는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쌍둥이 형제인 신동원 농심 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윤경 씨 등이 있으며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과는 사촌 지간이다.
1960년 생인 신 부회장은 신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대형은행인 웰스파고에서 근무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987년 농심에 입사했다. 1992년 3월 메가마트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이후 그룹 내에서도 유통사업(메가마트), 금융(농심캐피탈), IT(엔디에스) 등 식품 제조업과 무관한 사업들을 맡아 왔다.
신 부회장은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딸인 노재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장남인 신승렬 씨가 메가마트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승렬씨는 농심홀딩스 지분 0.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춘호 회장으로부터 농심 0.82%를 상속하며 농심 주주명부에 일찍이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농심홀딩스와 농심의 지분을 처분해 메가마트 지분 취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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