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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장 '메기' 될까?

기사입력 : 2022-07-12 14:28

(최종수정 2022-07-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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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명동에서 '한국 예능 상견례' 행사 진행
넷플릭스 예능 솔직한 생각 밝혀…"예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
하반기 테이크원·코리아 넘버원 방영 예정
투자 규모 밝히지 않아…"투자 확대는 확실"

넷플릭스가 12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스토어 마실에서 '한국 예능 상견례'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가 참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가 12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스토어 마실에서 '한국 예능 상견례'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가 참석했다.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넷플릭스(대표이사 리드 헤이스팅스)가 한국 예능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12일 넷플릭스는 서울 명동 커뮤니티스토어 마실에서 '한국 예능 상견례'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가 참석했으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는 영상으로 인사했다.

먼저 리드 헤이스팅스 대표이사는 영상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넷플릭스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엔터테인먼트로서 문화적,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싶다"며 "차후 방영될 솔로지옥2도 많은 기대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범인은 바로너!'를 시작으로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털보', '솔로지옥', '셀럽은 회의 중' 등 6개의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예능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솔로지옥' 외에 큰 흥행을 거둔 콘텐츠가 없었으며 그나마 인기를 끌었던 '솔로지옥' 역시 유튜버 '프리지아'의 짝퉁 명품 착용 논란에 휩싸였다.

유기환 콘텐츠팀 매니저는 이 날 행사에서 넷플릭스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사진제공=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유기환 콘텐츠팀 매니저는 이 날 행사에서 넷플릭스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사진제공=넷플릭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유 매니저는 솔직하게 "'넷플릭스에 예능이 있기는 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 매니저는 "2018년부터 4년간 한국 예능은 6개 작품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그 중 절반은 작년 10년부터 방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예능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예능 장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유 매니저는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하는 것이 넷플릭스 예능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케일이 큰 넷플릭스의 장점은 살리고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등 단점 부분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다"고 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장점을 살린 'Take 1'이라는 음악 예능을 준비 중이다. "당신이 죽기 전, 단 한번의 무대만 남길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음악 쇼로 조수미,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등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단점을 보완하는 빠른 예능도 선보인다. 유재석, 김연경, 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도 방영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유재석, 김연경, 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코리아 넘버원'이라는 노동 버라이어티도 준비 중이다./사진제공=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는 유재석, 김연경, 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코리아 넘버원'이라는 노동 버라이어티도 준비 중이다./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 매니저는 "먼저 넷플릭스 플랫폼 안에서 넷플릭스 예능을 알리는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OTT에도 좋은 작품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타 OTT와 경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예능 제작 파트너 선정 기준과 투자 규모에 관해서도 말했다. 유 매니저는 파트너 선정 기준과 관련해 "PD들의 유명세를 보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며 "예능 기획안을 받고 PD와 작품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구체적인 한국 예능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점차 늘어날 것"이고 했다. 이어 "방송사와 넷플릭스와 제반 시설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넷플릭스는 편집실, 회의실, 임대료 등 방송국의 내부 비용, 즉 간접적인 비용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제작비가 2배 정도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매니저는 넷플릭스 예능의 지향점을 언급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시청자는 몰입감 있는 예능 콘텐츠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한 방향을 선택하기 보다는 가볍고 웃을 수 잇는 소재 배분을 잘해 시청자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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